긍정-참여업체 증가, 약사 자존심포기 호재

부정-제품 대부분 외제, 대금회수 늦어 한계
약국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태평양 등 선두그룹 화장품사들은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화장품 시장의 올 매출은 약 250억원(지난해 150억원, 약66% 증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신규업체의 참여가 가속화돼 약국화장품 시장 쉐어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로레알 비쉬, 코오롱 유리아쥬, LG생활건강, 시선래브 아벤느와 약진을 보이는 참존 메디슨에 최근 유한양행이 약국화장품 진입을 발표함에 따라 경쟁업체가 늘어 약국화장품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약국화장품 판매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약국화장품 시장이 아직 과도기에 있으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던 '약사들의 자존심'이 의약분업에 따른 경영악화로 한풀 꺾여 점차 화장품 판매에 관심을 보이는 등 시장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약국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약국화장품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화장품은 대부분 프랑스 등 외국제품이며 국내 화장품사로는 LG가 프랑스 공동개발로 케어존을 출시했으나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2-3년전부터 나드리와 한국화장품 역시 일부품목을 약국에 내놨으나 매출실적은 미비해 현행 수입품 위주의 판매로는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약국시장은 판매대금의 회수기간이 평균 1년이기 때문에 유동 자금이 적은 회사는 참여가 어렵고 화장품을 판매할 약사와 가맹 약국 모집이 쉽지 않아 앞으로의 성장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최대사인 태평양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약국화장품 전용제품의 개발을 끝마쳤고 진출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대외적으로는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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