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노규철 원장 연구팀, ‘HIF-1α 역할‧신호 전달체계 관한 연구 147편 분석’
저산소 환경서 면역세포‧고형종양세포 사멸 억제…HIF-1α 억제제 필요성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고형암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저산소증 조절인자 HIF-1α와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제시해 주목된다.

동탄성심병원은 노규철 원장(정형외과) 연구팀이 고형종양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저산소증 조절인자와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단한 덩어리 형태인 고형종양은 산소가 없는 저산소 상태에서도 정상세포와 달리 생존과 증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악성화가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저산소 상태에서는 방사선요법‧화학요법‧수술‧표적치료 등의 치료법이 효과가 크게 떨어져, 새로운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연구팀은 저산소 상태에서 세포의 활동 및 작용과 관련된 고형종양의 생존‧증식‧전이를 돕는 신생혈관의 생성과 해당 작용의 주요 조절자로 알려진 HIF-1α의 역할과 신호 전달체계에 대해 40여 년간 147편의 선행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산소 환경에서는 면역세포‧고형종양세포의 사멸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형종양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HIF-1α 억제제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HIF-1α와 고형종양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PHD2와 저산소상태에서 HIF-1α를 조절하는 FIH 등 관련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노규철 원장은 “고형종양은 재발률이 높고 기존의 암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종양의 저산소 상태에서 조절자 역할을 하는 HIF-1α와 관련 단백질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 5.6)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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