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발굴·웨어러블·진단·수술 등 AI 기술 채용 다수 지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15대 의료기술 업체가 주목된다고 최근 피어스 메드테크가 지목했다. 그 중에서도 다수가 제품에 AI를 채용한 곳으로 파악됐다. 먼저 신약발굴 관련 AI 기업으로 코절리는 복잡한 생물의학 연구정보 검색 가속화를 위해 과학적 발견을 분석·연결하는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개발해 노바티스 등 제약사와 제휴도 체결됐다. 솔루션은 주로 질환 이해, 타깃 식별 및 우선화 등 약물발굴 초기나 타깃 관련 부작용 식별 등에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한 알렉시온의 인턴 출신이 세운 제네시스 쎄러퓨틱스도 화학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저분자 구조기반 신약발굴 AI GEMS 플랫폼으로 주목된다. , 다른 업체가 자연언어 처리나 시각 기반 프로그램을 이용한데 비해 제네시스가 만든 신경 네트워크 모델은 약물 수용체 및 단백질-리간드 상호작용에 집중한 차별점이 있으며 지넨텍 및 일라이 릴리와 제휴도 체결됐다.

또한 웨어러블 의료기로 칼라 헬스는 떨림 치료를 위한 최초 유일의 비침습적 신경조절기 칼라 kIQ를 작년 출시했다. 이는 스마트워치 비슷한 기기로 경피 구심성 패턴 자극으로 개인맞춤 치료를 제공해 준다. 시험 결과 환자의 약 90%에서 평균 64%의 개선 효과가 입증됐으며 미국서 퇴역군인에 대해 급여도 인정됐고 돌비, 노바티스, J&J, GV의 투자를 얻었다.

더불어 인에이블 인젝션스는 기존 정맥주입 약제를 언제 어디서나 환자가 직접 피하주사로 가능케 하는 인퓨즈 시스템이 발작성야간혈색뇨 치료제 임파벨리(Empaveli, pegcetacoplan) 전달에 허가됐고 사노피, 로슈와 제휴도 체결됐다.

이와 함께 베타 바이오닉스는 아이렛 바이오닉 췌장 기술을 통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이 여러 보정이 필요한 기존 제품과 달리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달성해 간편하다는 장점이 부각됐을 뿐만 아니라 글루카곤까지 다루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리고 여러 진단기기도 지목됐는데 노아 메디컬이 폐암 진단을 위한 카트식 로봇 시스템인 갤럭시 영상 가이드 기관지경의 승인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환자 접촉 부품을 재처리할 필요 없이 교체가 가능해 비용절감 및 신속성 등 운영효율 개선이 이점이며 장비에 대한 실시간 3D 시각화도 제공한다. 직원 300명으로 소프트뱅크의 투자도 얻었다.

또 에코는 작년 스마트폰 연결 휴대용 AI 초음파 기기 아이리스를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보다 저렴한 고성능 제품으로 실시간 AI 분석 툴까지 동반됐다.

이어 하트플로우도 흉통 환자에 대한 3D CT 혈관조영술 스캔 심혈관질환 진단 AI 분석 프로그램 FFRCT가 급여 코드를 업그레이드 받았고 미국 의학 협회도 관상동맥 질환 의심 환자 증상 평가에 새로운 표준으로 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영국 발표 결과 2년간 비침습 검사 14% 감소, 경피 관상동맥성형술 8% 증가와 함께 심혈관 사망 14%, 모든 원인 사망 8% 감소 효과가 발표됐으며 올 초까지 세계 1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이용됐다.

다음으로 암 사망의 60%가 감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는 가운데 카리우스는 면역약화 환자에 대해 신속한 비침습적 액상 생검 감염 검사를 제공하며 400개 병원 및 6000여 의원 등의 암센터에서 주로 주문받고 있다. 스탠포드대로 부터 개발된 이 미생물 세포유리 DNA에 대한 균유전체학 차세대 시퀀싱을 통해서 한 번의 채혈로 26시간 이내에 1000종 이상의 병원체를 감지할 수 있으며 제약사의 각종 백신 임상시험에도 활용되고 있다.

뒤이어 나미다 랩은 집에서 눈물로 유방암을 조기 검진할 수 있는 오리아를 30세 이상에 대해 15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는 두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통해 유방 촬영술을 더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민감도가 91.5%로 높지만 특이도는 58%로 낮아 마커 추가 및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다.

비슷하게 마운트 시나이 병원으로부터 독립한 라이너스 바이오테크놀로지도 엑스포조믹(exposomic) 시퀀싱을 통한 머리카락 자폐증 진단 스트랜드Dx 플랫폼을 18개월 이상에 대해 올해 출시할 계획이며 ADHD 등 다른 질환으로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애오틱스 펌프 
애오틱스 펌프

이밖에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시스는 300명의 직원으로 기존의 벤치탑 아비티 유전체분석 시퀀싱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DNA·RNA를 넘어 단백질 및 세포 형태학까지 분석할 수 있는 멀티오믹 하드웨어 아비티24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비티는 이미 13개국에서 100대 이상 설치됐으며 엘리먼트는 모건 스탠리, 피델리티 등으로부터 총 4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수술에 관해서는 액티브 서지컬이 각종 시술 시 영상 데이터를 업그레이드해 주는 액티브사이트 모듈로 기존 하드웨어와 무관하게 가상적 혈류 및 조직 관류의 실시간 시각화로 통찰을 제공해 준다. 일례로 식도절제술의 경우 합병증 비율이 20%로 높지만 액티브사이트를 통해 8%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다음 제품으로 AI-증진 액티브인사이트도 준비 중이며 엔비디아, 히크마, 소니 등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프로프리오도 AI, 컴퓨터 시각,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척추 수술에 실시간 3D 지도를 제공하며 보다 정밀한 수술을 돕는다. 즉 작년에 승인된 패러다임 시스템으로 수술전 CT·MRI 영상 및 수술실 내 여러 카메라·센서를 통한 라이브 데이터로 수술 시간을 30분까지 단축시킬 수도 있으며 인텔 등의 투자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프로크리언은 심신 증후군을 겪는 고위험 심부전 환자를 위한 카테터 기반 순환보조기 애오틱스 펌프를 개발 중이다. 이는 대동맥에 위치시키면 신장 관류를 도와 임상시험 데이터 상 신장 및 심장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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