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3K에 결합해 당 흡수에 중요한 인슐린 등 작용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담배 연기와 배기가스에 포함된 화학물질인 '메틸비닐케톤'(MVK)이 저농도로 생리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오카야마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MVK가 세포 속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에 결합하고 당 흡수에 중요한 인슐린 등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만성노출에 의한 당뇨병 등 질환의 발병기전 규명과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MVK는 인슐린이나 상피성장인자 신호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I3K(Phosphatidylinositol-3-Kinase)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부가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PI3K 수용체와의 결합이 저하되어 당 흡수와 오토파지(자식작용)와 같은 중요한 생리기능이 파괴된다는 것.

또 MVK와 구조가 비슷한 환경화학물질을 평가한 결과 식품첨가물인 '에틸비닐케톤', 가공식품에 포함된 '아크롤레인' 등도 마찬가지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고농도의 MVK 노출에 의한 세포독성은 익히 알려져 왔으나 저농도 만성노출의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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