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언급..26일 이어 연이은 발언
의정갈등 중재자 자처...2000명 증원 규모 관련해서도 타협 가능할 지 관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증원을 둘러싼 장기간의 의·정 대치를 여당이 중재하고 나선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의 정책방향에는 동의하나, 건설적이고 열린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제의 제한이 없는 열린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해 의대 2000명 증원에 대한 타협이 이뤄질 지에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7일 8시 30분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여의도에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화두인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24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만나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청취하고 현장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적극적인 의대증원 중재자를 자처하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및 논의의 대상도 아니며, 한 위원장과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백지화라는 선결조건 하에 여당과 정부가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특히 한 위원장을 만난 배경에 대통령실과 긴밀히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건강이 중요하기에 이 정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의대정원의 큰 증가를 포함해 과감한 의료개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그러한 정책 방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제가 제약없는 대화에 나서 건설적인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6일 울산에서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는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결국 이 문제도 국민건강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충분히 그 부분을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며 "앞서 이미 대화를 통해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배제하고 진행해서는 건설적인 대화가 어렵다고 보고, 그런 차원에서도 말한 바 있다"며 "필요하다면 중재 역할도 맡겠다고 앞서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