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입원·심혈관 사망 위험 감소 입증…박출률 감소 심부전 1차 표준 치료 자리매김
SGLT2억제제 급여 확대로 치료 접근성 개선… 환자 삶의 질 개선·입원 재정 부담 경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베링거인겔하임·한국릴리의 자디앙을 비롯한 SGLT2억제제가 지난 2월 1일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인 박출률 감소 만성심부전 환자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이번 급여를 놓고 의료진들은 만성심부전 치료 환경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그 배경은 무엇일까?

만성심부전 주요 치료 목표는 심부전 악화로 인한 사망 위험과 반복적인 입원 감소다. 암보다 예후가 불량하고, 사망률도 높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SGLT2억제제 오리지널 약제인 자디앙은 EMPEROR 연구를 바탕으로 만성심부전 환자에서 치료 혜택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박출률 감소 만성심부전 1차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자디앙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5% 유의하게 낮췄고, 심부전에 따른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은 30% 감소시켰다.

자디앙은 박출률 보존 만성심부전 환자에서도 치료 혜택을 확인해 치료제가 전무했던 영역에 치료 옵션을 추가했다.

자디앙은 박출률 보존 만성심부전 환자 대상 EMPEROR-Preserved 연구를 통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1% 감소,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은 27%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해 자디앙은 심박출률과 무관하게 모든 만성심부전 환자를 위한 약제로 부상했다.

이와 같은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SGLT2억제제는 심부전 환자에서의 치료 혜택을 인정받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국내 심부전 진료지침은 모든 만성심부전 환자에서 SGLT2억제제의 사용을 Class 1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 가이드라인 역시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치료에 SGLT2억제제를 Class 1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디앙의 급여화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 및 보험재정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심부전 요양급여비용은 2022년 기준 2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으로, 고령화와 당뇨병 등 기저 질환 증가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늘어나면서 치료 및 입원에 따른 보험 재정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자디앙의 경제성을 평가한 연구에 따르면 자디앙은 심박출률에 상관없이 모든 만성심부전 환자에서 반복적인 입원에 따른 치료 비용을 절감해 비용 효과적인 옵션임을 확인했다.

더욱이 SGLT2억제제는 타 심부전 치료제 대비 약가가 낮아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한층 더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 한해 시행되는 이번 급여 적용에 이어,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와 비슷한 예후와 사망률을 보이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입증한 SGLT2억제제가 향후 급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지 추가적인 관심이 모인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