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특화 넘어 필수 요소로, 비대면‧영상진단‧로봇‧미용 첨단 기술 현장 수놓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Better Life,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국내·외 1,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해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 5000여 점을 전시·소개하며 4일간 뜨겁게 진행된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의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의료기기와 IT 테크놀러지 융합 트렌드 및 의료기술과 AI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성까지 보여준 전시라는 평가를 받으며 위상을 재차 높인 이번 KIMES 2024를 결산하며 본지 의학신문은 집중조명을 받았던 참가 업체와 신제품 및 행사장의 이모저모를 A to Z로 풀어봤다.

AI : 기술 분야에서 2023년은 생성형 AI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텍스트 기반 생성작업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인 챗GPT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생성형 AI의 잠재성을 확인한 기업과 소비자들은 AI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고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의료 분야에서도 특화된 기술이 아닌 필수 덕목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 및 솔루션과 융복합으로 활용된 사례들이 소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BIT : 40년 이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비트컴퓨터는 의료기관을 위한 솔루션 제품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 제고를 고려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의료정보 솔루션의 시장 경쟁력과 사업영역 확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비대면 진료시스템 ‘바로닥터’,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요양병원을 위한 ‘비트닉스 클라우드’,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까지 종별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CUREXO : 큐렉소는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 로봇 사업부를 양수함으로써 독보적인 의료 로봇 기술력을 비롯해 ‘CUVIS-joint’, ‘CUVIS-spine’ 및 ‘Morning Walk S200’ 등 다양한 의료 로봇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 제품별 인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및 해외 의료시장에 안정적으로 판매 중이다.

DK메디칼솔루션 부스 모습<br>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DK메디칼솔루션 부스 모습

DK MEDICAL SYSTEMS : DK메디칼솔루션은 세계 최초 47x47cm 디텍터를 장착한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이노비전 엘린(Elin)-T7(INNOVISION Elin-T7) wide’를 선보였다. 기존 43×43cm 크기의 디텍터에서 가로세로 길이를 각각 4cm씩 키워 장착한 것으로 한 번의 촬영으로 더욱 폭넓은 부위의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복부(Abdomen) 영역도 잘리는 부분 없이 전체 영역 촬영이 가능해 다양한 임상의 유용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재촬영률을 낮춰 환자에게 불필요한 선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EXTRON : 2023년 말 디알텍은 EXTRON(엑스트론)이라는 브랜드명과 함께 프리미엄 디지털 C-arm X-ray 시스템을 런칭했다. RNR, AI 영상처리기술 등의 최첨단 디지털 기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으로, 정밀한 영상 품질과 저선량의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해 의료 전문가들의 수술 및 시술 프로세스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는 평가다.

해외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은바 있으며 이번 KIMES 참여를 발판으로 디알텍은 1.8조원 규모 글로벌 C-arm X-ray 시스템 시장의 Top 5 플레이어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Future together :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을 읽고 세상을 이롭게 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쉬엔비가 전시회를 앞두고 선보인 슬로건이다. 해외 심포지엄, 국내외 대표 전시회, 자체적인 행사 진행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IMES를 통해 25년간 쌓아온 경험과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하는 버츄RF와 플라듀오 등 주력 제품군을 집중 조명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케어 전반 솔루션을 소개한 GE헬스케어 부스
AI 기술을 접목한 환자 케어 전반 솔루션을 소개한 GE헬스케어 부스

GE Healthcare : GE헬스케어는 한국 창립 40주년 기념 프로모션과 함께 AI 기술을 통한 진단에서 치료, 모니터링에 이르는 환자 케어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KIMES서 처음 선보인 범용 초음파 신제품 ‘로직 토투스(LOGIQ Totus)’는 자사의 리더십 제품 ‘로직 E10(LOGIQ E10)’ 시리즈와 동일한 빔포밍 기술인 씨사운드 이미지포머를 기반으로 영상을 구현한다. 특히 AI 기반 새로운 솔루션을 지원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Hativ : 뷰노는 키오스크 타입의 병원 및 공공기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K30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하반기 정식 출시되며 하티브 P30과 마찬가지로 6리드 정밀 측정이 가능하고,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하티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시장을 가정에서 전문기관까지 넓힌다는 방침이다.

InBody : 인바디는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인바디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이해하고, 운동 및 식단, 심지어 영양제 섭취 가이드라인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전문가가 상주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언제 어디든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바디 터치’ 등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부스 방문 시 2024 인바디 리포트도 제공했다. 세계 17개국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20대 여성 마른 비만이 가장 많은 나라’, ‘당뇨 유병률과 체성분의 관계’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JAMBER : “이제 세상의 흡수성 리프팅실은 탄성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으로 나뉠 것이며, 탄성이 있는 흡수성 리프팅 실로 세계 실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네오닥터 김현호 대표가 행사를 통해 차세대 제품으로 조명한 JAMBER Lifting 기술에 대해 강조한 멘트다.

JAMBER Lifting 실은 올해 상반기에 일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고, 국내 허가와 FDA, CE 인증 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시험검사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YXINTENT기업과 내수시장 진입을 목표로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계약해 현재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봄을 가득 담은 산뜻한 부스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한 루트로닉
봄을 가득 담은 산뜻한 부스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한 루트로닉

KMDF : 출범 5년차를 맞이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성과홍보관에서 10대 대표과제 참여 기업과 함께 포스터 및 장비 전시, 전시 큐레이션, 체험 가능한 장비 시연, 실시간 현장 상담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10대 대표과제는 △의료기기 국산화 △의료 공공복지 △의료기기 수출 산업화 △세계 최초 의료기기 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utronic :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스를 꼽는다면? 루트로닉을 단연 첫 번째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참관객들은 브랜드 컬러와 디자인 형태 등 기업을 대표하는 요소가 가득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한 전시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KIMES 2024를 통해 첫선을 보인 XERF는 6.78MHz와 2MHz의 두 가지 주파수가 결합된 모노폴라 RF다. 2MHz 파장은 6.78MHz 파장에 비해 피부에 더욱 깊게 작용된다는 점에서, 열에너지를 보다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다.

Miracell : 줄기세포로 신의료기술을 4건이나 등재시킨 전문기업 미라셀의 대표 기술 ‘스마트엠셀’은 혈액 및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선별적으로 분리 농축해 다량 추출해내며, 줄기세포를 비롯해 각종 성장인자, 백혈구, 적혈구 등이 함유된 멀티셀(Multi Cell)로 조직 재생력을 통해 신체기능 회복을 돕는다. <2편에서 계속>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