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차 정기총회 성료 – 최운창 회장 연임·신임 손철문 의장 취임
지역의료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건의안 심도있게 논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의사회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조건없는 대화의 장을 열어 소통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최운창 회장
최운창 회장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은 3월 23일 오후 4시 목포에서 열린 제78차 정기대의원회 총회에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 엄중한 시간에 회원들의 단합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재명 전남의사회 의장은 개회사와 이임사를 통해 “정부가 정말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것인지 피괴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의료계의 진심어린 절규를 무시하고 국민들과 의사들을 갈라치기하는 정치, 불통의 정치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빠른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교육에 대해 “충북대는 49명의 정원기준으로 교수님들은 20명 정도의 증원을 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200명으로 증원배정 되었다”며 “현재 10구의 시신을 기증받는 데 시신은 수입한다면 해부학교수는 어디서 어떻게 충당합니까? 단지 해부학뿐이겠습니까? 본3-4때 임상실습하는데 임상교수 90명이 두학년 400명을 가르키고 환자 500-600명을 보는데 교육이 이루어지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또한 “한국국의학교육평가원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게되면 본4들은 의사국시 치를 자격이 박탈된다”며 “평가원의 평가도 강압적으로 낮출 건가요? 그렇다면 교육의질 의료의질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원하는 의료개혁입니까?”고 재차 물었다.

조생구 의협 부의장도 정부의 증원 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건강과 의료대란을 막기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정부가 선심성으로 지역의대에 200명씩 증원 할당한 것은 의학교육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다”며 “수도권에 6700병상을 설립하면 졸업생은 서울로 가게 된다”면서 “강압적인 무도함을 버리고 조건없는 대화로 소통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
전라남도의사회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

전라남도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건의안 채택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 지역의료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필수과에 대한 과감한 강화 지원 안건에서는 병원급 이상에서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뇌혈관 관련), 내과(심혈관 관련)의 인상된 수가는 반드시 근무의사에게 돌아가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소아과, 산부인과가 없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및 정부 공동으로 의사급여 지원 △근무장소, 시설, 인력은 군지자체에서 지원 △돌아온 수익은 병원 수익으로해 유지비 등 자율성 보장 △분만, 산전, 산후 진찰을 담당 분만이 원활치 않을 경우 인접 의료기관과 연계하도록 △소아과 이용이 떨어질 경우 보건소의 소아 예방 접종을 일정정도 이관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처방일수에 따른 진료비 차별화를 통해서 적정한 처방일수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행하는데 대한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부족하나마 의사의 처방에 대한 가치를 재고하는 계기가 되도록 요구했다.

이외에도 의료보호환자, 선택의료급여기관제도, 6대 법정의무 간소화, 비보험 검사, 노인정액제 개선, 요양기관 촉탁의사 선정 등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왼쪽 손철문 신임 의장이 선재명 전임 의장에게 감사패 수여
왼쪽 손철문 신임 의장이 선재명 전임 의장에게 감사패 수여

총회 본회의에서는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은 연임했으며 손철문 돌산성심병원 원장이 단독 출마해 의장으로 선출됐다. 손철문 신임 의장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짤막한 인사를 했다.

의협 이필수 전 회장, 최대집(목포 소나무당 국회의원 후보) 전 회장, 조생구 의협 부의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상심 전남 보건국장, 윤정욱 건보 광주전라제주본부장, 김명호 심평원 지역심사위원장, 위현순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장, 광주시의사회 최정섭 회장, 조승열 의장,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김영식·박인태·나창수 명예회장,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 과장, 박기석 목포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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