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도설명자료 통해 자료 검색 기능 막는다는 건약 측 주장에 해명
"일괄 조회에서 개별 의약품 조회로 변경되면서 생긴 오해"
더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KPIS 누리집 개선작업도 진행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품절약 재고수준 파악을 위한 정보 검색과 다운로드를 심평원이 가로막고 있다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의 주장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검색방식이 기존의 일괄조회에서 개별 의약품 조회로 바뀌면서 비롯된 오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 대표 전경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민단체 품절약 보고서 발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서 공개되는 수급불안정 및 공급중단보고 의약품의 재고수준 파악을 할 수 없도록 다운로드와 검색기능 등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약은 "2년 넘게 이어지는 품절문제가 악화되는 현상을 가늠하기 위해 3월 7일부터 '이주의 품절약보고서'를 발행해 왔지만, 18일에 조사된 도매재고 파악 결과부터 웹페이지 내에 검색 조건을 변형시켜 전반적인 의약품 재고수준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다"며 "검색된 의약품을 xls 형태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던 장치 마저 삭제됐다"고 말했다. 건약은 도매재고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 및 민원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강중구)은 21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조회방식 변경으로 인해 건약 측이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의약품 수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약 측의 주장과 달리, 심평원은 기존에 공개되던 의약품수급 정보내용이 변경된 것이 아닌 조회방식만 변경(일괄조회→개별 의약품 조회)된 것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기존 방식은 수급불안정신고의약품과 공급중단보고대상의약품 등이 구분 없이 조회되어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분리하는 방식으로 개편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PIS 누리집 도매추정재고수준 관련하여 5% 미만 의약품이 모두 품절로 오인 되는 등, 현장과의 체감상황이 다르다는 유관기관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심평원은 언급했다.

심평원은 "도매추정재고수준은 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제약사의 생산주기, 재고관리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도매재고수준 적정한지는 의약품마다 각각 판단해야 한다"며 "이에, 도매재고수준 5%미만인 의약품이 모두 공급량 부족 또는 도매재고가 없는 의약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보의 오인으로 인해 오히려 의약품 수급 불안이 악화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현재 보다 더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KPIS 누리집 개선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심평원은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유용한 정보 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