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조사결과 2460명이 상반기 입대의사 밝혀
응답자 중 419명은 이미 입대 신청 완료
장기휴학하거나 공보의-군의관 차출될 바에 현역 입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생 중 병역 의무가 있는 2460명이 올해 현역입대 의사를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남성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군 휴학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5016명 중 2460명이 올해 3월에서 8월 사이 입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419명은 이미 입대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 직후인 13일이 육군 현역 일반병 입영 신청 날짜인 점을 고려하면, 입영 신청을 완료한 인원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들이 연내 입대를 추진하는 것은 졸업 후 의사면허 취득시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으로 복무해, 차출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함으로 의대협은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11일에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파견했다.

장기 휴학보다는 군 복무가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대협은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의 대치가 장기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남학생들의 입대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어차피 장기 휴학을 할 것이라면 입대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이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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