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관리시스템 오픈...이태연 위원장, ‘한방 치료 근거’ 확보 첫걸음
차기 의협 집행부 자보 왜곡된 자보 현안 개선 위해 회무 연속성도 당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위원회(의협 자보위원회)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첩약 및 약침 관리시스템을 마련한 것을 두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근거와 통계가 부족했던 첩약과 약침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최근 ‘첩약 등록 및 관리시스템’ 및 ‘약침관리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의료기관이 첩약, 약침 처방 시 관련 내역서를 심평원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관리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등록해야하나 부득이한 경우 청구 전까지 제출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약침 조제내역서’는 기존 ‘약침약제 조제현황’의 신고내역과 약제의 효능분류 및 형태 등 추가적인 정보를 포함해 진료비 청구 전까지 약침관리시스템에 등록하면 된다.

이에 의협 자보위원회 이태연 위원장<사진>은 “첩약이나 약침은 한방에서도 관리시스템이 없고, 근거 또한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방에서도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에 의료계의 주장을 국토부에서 받아들여, 심평원에 관리시스템을 구축, 관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리시스템을 통해 첩약과 약침에 대해 하나하나 체크해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예방하고, 앞으로 관련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어떻게 사용되고, 얼만큼 사용되는지 등 통계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의협 자보위원회의 연속성 있는 회무 추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의협 자보위원회가 지난 2021년 5월 구성된 이후 많은 성과를 거둬온 만큼 차기 의협 집행부에서 이같은 회무를 유지해야한다는 것.

실제 의협 자보위원회는 여러 차례 회의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방 자보 진료비 급증에 따른 왜곡된 진료행태 개선을 추진해 왔으며, 한방 상급병실 문제 개선, 한방 첩약 1회 처방일수 축소 등의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자동차보험 정책 개선 추진 관련 협상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 하여 운영하는 등 올바른 자동차보험 진료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는 5월 취임하는 차기 의협 집행부도 의사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왜곡된 진료행태에 따른 국민의 피해가 없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연속성 있는 회무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과 및 한방의 차별화된 심사 기준 및 수가 문제 등 왜곡된 자동차보험 진료행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자보 관련 각종 현안과 제도 개선을 위해 자동차보험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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