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집단 행동에 원내 의약품 사용 급감…수액제 경우 30~45% 하락
의약품 대금 결제 요구시 자금 압박 커질 듯
약국 매출은 상대적으로 큰 영향 없어…일부 문전약국에서만 매출 하락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의료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에치칼 의약품유통업체들과 OTC 종합의약품유통업체들간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병원과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차이는 있지만 원내 사용하는 수액 주문량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5% 이상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들의 이탈로 원내 환자가 급감하면서 입원 환자들의 기본 의약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제 부분 매출 타격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별로 상이할 수 있지만 30~45% 가량 하락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종합병원을 거래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의료공백이 길어지고 있지만 긴급 환자와 항암 환자에 대한 진료는 진행이 되면서 항암제 부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이 전월대비 10~15% 가량은 하락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 십여년동안 이런 매출 하락을 없었다"며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 병원에서 의약품 대금 결제 연장 요구를 하게 되면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의료기관에서 의약품 대금을 결제받고 이 대금을 가지고 제약사들에게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의료기관은 의약품 대금 결제 연장을 요구하겠지만 제약사들은 연장없이 그대로 의약품 대금을 결제하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현금 보유가 필요할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약국을 거래하는 OTC 종합의약품유통업체들의 매출 하락세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문전약국에서 매출이 다소 하락은 했지만 전반적인 약국에서의 매출 하락세는 없다는 것.

여기에 3차 종합병원에 가던 환자들의 2차 병원 또는 동내 병의원으로 가면서 일부 지역이지만 약국에서의 매출은 다소 반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료 공백에 따른 약국 매출 영향은 거의 없다"며 "일부 문전약국에서는 매출이 영향이 있겠지만 항암제 등의 주문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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