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14곳 CEO ‘재선임’ 명단, 오너 경영인도 신상이동 無
주목받는 ‘차세대’ 윤곽 드러나, 사외이사 군‧언론계‧검찰 출신 등 ‘다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주요 제약 임기만료 CEO 대부분은 재선임 명단에 올랐고, 임기가 끝난 오너 경영자 신상 역시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차세대 CEO 물망에 오른 이들의 윤곽이 드러났고, 오너 후계자들 역시 경영수업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모양세 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 출신, 언론계, 군‧관 출신에 의료계, 회계사, 법무법인 변호사 등 사외이사의 면면이 다양해져 눈길을 끌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총 69곳 상장 제약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등기이사 선임현황을 집계한 결과 63곳 제약에서 168명의 등기이사 선임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메디톡스‧명문제약‧삼아제약‧제일약품‧팜젠사이언스 등 6곳은 등기임원 선임이 없었다.

관심사인 임기만료 CEO의 경우 대다수 재선임 명단에 올라 각 기업의 기조가 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음을 보여줬다.

올해로 임기만료된 주요제약 CEO 가운데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총 14명. 그 명단을 살피면 △유한양행 조욱제 △종근당 김영주 △대웅제약 이창재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일동홀딩스 박대창 △HK이노엔 곽달원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삼일제약 김상진 △삼천당제약 전인석 △유유제약 박노용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CMG제약 이주형 △신일제약 정미근 △서울제약 신봉환 대표 등이다.

계열사 대표 이동, 승진 등으로 이번 등기임원 명단에서 빠진 CEO들도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는 임기 6년을 마치고 계열사인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 자리를 이동한다. 대웅은 ‘임기 3년+중임’을 CEO의 이상적 임기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전 대표의 자리는 박성수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올라 현재 공동대표인 이창재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성할 전망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그 자리는 차성남 현 JW생명과학 대표이사로 대체될 예정인데 차 대표는 이번 JW홀딩스 등기이사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임기 만료된 오너 경영인들이 빠짐없이 재임 명단에 올랐다. △박상훈(고려) △남태훈(국제) △허은철(GC녹십자) △이완진(대한뉴팜) △이윤우(대한약품) △조용준(동구바이오) △권기범(동국) △이양구(동성) △정명호(바이넥스) △김은선(보려) △홍성한(비씨월드제약) △조규형‧최지선(삼진) △홍성소‧홍재현(신일) △강덕영(유나이티드) △윤웅섭(일동) △윤종호(일성) △조성환(조아) △이광식(환인) △윤성태(휴메딕스) △윤인상(휴온스) △윤상현(HK이노엔) △이경하(JW중외제약) 회장 등이다.

이번 주총에서 OCI그룹과의 통합결정에 대한 내부 이견으로 주총 표대결이 예고된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총 11명의 등기임원 후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미그룹측의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그 반대편인 주주제안측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 등이 나란히 명단에 올랐다.

한편 사내이사로 새롭게 등기이사 명단에 오른 이들도 적지 않다. 각 기업의 차기 또는 차세대 리더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이들이다. 면면을 살피면 △김영관 국제약품 CTO △홍종훈(국전약품 경영전략본부장) △정재욱(GC녹십자 R&D 부문장) △신웅(GC녹십자 QM실장) △박은경(대웅제약 CH마케팅본부 본부장) △신중현(동구바이오제약 사장) △유정훈(동화약품 경영관리실 실장) △우기석(온라인팜 대표이사) △이제영(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 △박화영(삼성제약 전무) △유영호(셀트리온제약 사장) △김열홍(유한양행 R&D총괄 사장) △최규환(일동홀딩스 부사장) △노상훈(일성신약 이사) △이동하(종근당 기획팀장) △김미연(한독 사장/COO) △서진석(OCI홀딩스/부광약품 사장) △서생규(화일약품 부사장) △차성남(JW생명과학 대표이사) 등이다.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등기이사의 경우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일단 기업들의 필요성과 연관된 경우를 보면 세무회계 관련 인사들이 11명, 의료계 9명, 법무법인 변호사 9명 등이다. 전직 검사장 등 검찰 출신이 다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고, 식약처 출신 등 관계, 언론계 인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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