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본점 소재지 인접 지 개최’ 규정 따라 화성 라비돌호텔 정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미약품그룹이 오는 28일 있을 정기주주총회의 장소 선정에 대해 설명했다. OCI그룹과의 통합에 대한 이견으로 등기이사진 구성에 대한 찬, 반 양측의 표 대결까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소한 시빗거리라도 차단하겠다는 판단에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룹의 이같은 설명은 그룹과 정면충돌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측의 주주총회 장소변경에 대해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등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왔다.

그룹은 “주주총회 장소와 관련 상법 제364조에서,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한미사이언스 정관에도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해 주총 장소가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본점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 214’ 이고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을 그 인근 화성시 정남면 소재 라비돌호텔에서 개최키로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어 팔탄공장 식당을 개최 장소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주총은 이번 이슈로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팔탄공장에는 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팔탄공장 식당에서 주총을 개최할 경우 임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염려됐다는 것. 게다가 팔탄공장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운영되는 의약품 생산시설로, 다수의 외부인이 공장을 방문할 경우 시설 오염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그룹은 “주주총회 장소 선정에 대해 ‘저의가 궁금하다’, ‘의문스럽다’ 등으로 표현하며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권유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있는 바, 이에 유감을 표한다”며 임종윤 사장측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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