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 식약처 수출전략담당관, AIRIS 2024 성과 구체화 작업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국제협의체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기준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의약품 등 의료제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해외 규제기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영진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오영진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과장급)은 직책이 말해주듯 의약품 등 의료제품 수출 전사다.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은 식약처의 수출지원 정책기능을 맡고 있는 조직으로 2022년 8월 출범한 처장 직속 정규 조직으로, 지난 달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 의료제푼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을 주관하기도 했다.

이번 AIRIS 2024에는 주관한 한국-미국 양국 외에도 유럽의약품청(EMA), 덴마크, 스위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이 참가했다.

오 과장은 “미국 FDA 또한 우리와 고민이 다르지 않다. 정보의 투명성, 인공지능 할루시네이션(허위정보 생성), 사이버 보안, 정보의 편향성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FDA도 이런 점들을 규범화하려는 노력 중에 있고 양 기관이 함께 이야기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오 과장은 이어 “양 기관이 현재 이번 심포지엄의 결과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실무회의와 양 쪽 기관장 회의를 거쳐서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 의료제품에 대한 해외 규제당국의 관심을 확인한 것도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 중 하나다.

사우디 식·의약 규제기관(SFDA)의 경우, 지난해 10월 식약처와 식품·의료제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오 과장은 “이번 행사에 중국 의료기기 대표단이 참석해 국내 기업과 중국 규제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SFDA 담당자도 AIRIS에 직접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 AI 의료제품뿐만 아니라 우리 의약품, 의료기기, 바이오 전반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온라인 미팅을 통해 현지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려 합니다. 5월 정도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입니다"

오 과장은 AIRIS 2024 성과를 하나씩 차근차근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 의료제품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규제기관과 접촉해서 설득하는 기관은 식약처"라면서 "우리나라 제품이 얼마나 우수한지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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