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부 의과대학 수업일수 1/4 지나는 시점..유급 가능성
서울의대 이어 성균관·가톨릭의대도 대응 논의예정
전의교협도 움직임..13일 국회 논의 이어 14일 회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대증원에 반대해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과 수업거부 전공의 유급 가능성에 교수들의 집단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직 또는 겸직해제 등으로 나오는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회의를 시작하는 14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14일에 수업 일수 4분의 1이 지나 의대생 유급가능성이 나오는 중이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온라인을 통해 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정부가 전공의 진료현장 이탈에 대한 해결과 진정성 있는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교수들의 집단움직임은 서울의대뿐만 아니다. 정부가 전공의 행정처분 등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 빅5병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동요하는 중이다. 지난 7일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도 14일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을 논의한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각 의대 비대위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모여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인자격으로는 이미 다수의 교수들이 사직 또는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의대교수들이 14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일부 대학에서 유급 가능성이 이날을 기점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교수들의 제자인 의과대학 학생들은 휴학 또는 수업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대마다 기준은 다르나,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시 F학점을 부여한다. F학점이 한 과목이라도 있으면 유급된다. 일부 의과대학은 14일이 수업일수 4분의 1이 지나는 시점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의대생들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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