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연구통해 의료진이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로사르탄 처방할 수 있게 돼
혈압을 낮춤과 동시에 약제 사용에 대한 기준이 생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뇌졸중의 위험인자 중 조절 가능한 인자로는 고혈압인 만큼 환자 개인의 상태를 꾸준히 살펴가며 꾸준한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중앙대학교 박광열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박광열 교수(대한뇌졸중학회 학술이사·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뇌졸중 질환의 심각성 및 뇌졸중 예방에서의 혈압 관리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박광열 교수는 "1988년에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처음으로 혈압 수치가 140 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정의를 내렸다"며 "이처럼 혈압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불과 30~40년 전으로 고혈압의 심각성 및 이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성을 인식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광열 교수는 "환자의 혈압 수치는 무엇보다 환자 개인의 상태를 꾸준히 살펴가며 적정 수치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열 교수는 "PROGRESS 연구를 통해 항고혈압제 투여 후 수축기 혈압을 9 mmHg을 낮춘 것으로 뇌졸중 발생 위험이 28% 감소했다는 결과물을 얻었다"며 "이는 뇌졸중 예방에 있어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광열 교수는 "2002년 란셋에서 발표한 LIFE 연구에서 오리지널 로사르탄 복용 환자는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계 원인의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정의된 1차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한 위험을 13.0% 감소시켰으며,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인 치명적·비치명적 뇌졸중의 위험을 아테놀올에 비해 24.9%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박광열 교수는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정의된 1차 복합 평가 변수에 대한 위험을 13.0% 감소시킨 LIFE 연구 결과로 고혈압 환자 대상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첫번째로 혈압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두번째로 어떤 약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기준이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혈압 감소 단독효과를 넘어 고혈압 환자에서 오리지널 로사르탄의 중요한 역할을 시사하는 한편 오리지널 로사르탄 복용군에서의 뇌혈관 보호 효과는 아테놀올 대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인 일차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NICE 가이드라인에서는 55세 미만의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ACEi(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혹은 ARB(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를 먼저 쓰고 이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CCB(칼슘차단제)를 병용하며, 55세 이상의 환자에게는 CCB를 먼저 처방하고 충분치 않은 경우 ACEi 또는 ARB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리지널 로사르탄 제제, 코자정이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 중 국내 최초로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박광열 교수는 "안지오텐신ll수용체차단제 코자정이 좌심실 비대가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뇌졸중 발생 위험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은 만큼 의료진이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처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적응증 승인을 통해 오리지널 로사르탄이 아테놀올에 비해서 뇌졸중 예방 위험을 감소하는 등의 추가적인 효과를 보여준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박광열 교수는 "뇌졸중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그 증세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은 물론 고혈압을 비롯해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빠르게 치료받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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