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의료기기 시장진입 장벽 해소 및 국내·외 진출 도모
병원형·광역형 센터 4곳 운영…국산 의료기기 신뢰도·사용 활성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원장 차순도)는 국산의료기기에 대한 의료인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시장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국내‧외 진출을 도모하고자 오는 14일~17일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IMES 2024에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홍보관’을 조성해 참가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20년 9월 부터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총 4곳의 센터를 운영 중으로, 의료인의 교육‧훈련 지원을 통해 혁신의료기기 신시장 창출 기반 및 국산 제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회에서 진흥원은 ‘국산의료기기교육훈련센터 홍보관’ 조성을 통해 각 센터 소개 및 센터별 운영되고 있는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참여기업의 주요 제품 홍보와 더불어 국내 기업 및 의료진의 트레이닝 센터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국산의료기기의 사용기회 제공 및 의료인의 술기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사업으로, 병원형(서울아산병원‧연세의료원)과 광역형(성남산업진흥원‧인천테크노파크)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새로운 국산의료기기 제품을 발굴·선정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료진 대상 술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각 센터를 통해 문의할 수 있으며, 각 센터는 다음과 같이 운영 중이다.

■ 서울아산병원, 병원-기업 연계 협력 플랫폼 강화

서울아산병원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센터장 김지완)는 사용적합성평가 및 임상시뮬레이션룸, 관찰기록실, 전담 운영인력 실무공간, 상담실 및 대기실을 갖추고 있으며, 주력 분야는 의료로봇 및 내시경장치, AI 진단소프트웨어 제품을 중점으로 훈련하고 있다.

주요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리브스메드의 아티센셜(복강경)‧티아이의 아이메스 핸드피스(백내장) 등을 활용한 복강경, 내시경 교육 및 실습 등이 있다. 4년간 약 4500건의 국산의료기기의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복 강경 수술기구제품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내에서도 연간 약 1000개 이상을 판매하는 등
국산의료기기 점유율을 향상에 이바지하는 지원 성과를 냈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도 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제품을 다양한 분야와 기관의 의료인들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데모 및 핸즈온 등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물론 사용적합성평가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연세의료원, 국산수술로봇 세계 진출을 위한 특화 교육훈련의 수행

연세의료원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센터장 이성)는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로봇에 대한 트레이닝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물 실험과 카데바 실험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수술실의 장비와 수술 도구 등을 모두 갖추어 온오프라인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중점 교육훈련 장비로는 △큐렉소 CUVIS-spine(척추수술로봇)‧CUVIS-joint(인공관절수술로봇)‧Morning-walk(재활로봇) △로엔서지컬 Zame-nix(신장결석수술로봇) 등이 있으며, 연간 약 50회에 걸쳐 200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 및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로봇 수술 에 필수 적인 무영등, 수술 침대, C-arm, 내시경 장비 등을 모두 국산 의료기기로 구성해 트레이닝 시 교육생이 보다 국산 의료기기와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등 젊은 의사들에게 매년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해 조기에 국산 의료기기를 접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수술실에서 술기 실습하는 과정은 녹화 및 라이브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의학회 워크샵에 매년 송출하고 있으며, 해외 의료진과 바이어가 내한하지 않고도 인터렉티브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산의료기기의 교육 및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KIMES 교육훈련지원센터 홍보관서 국내 대표 의료기기 만난다

■ 성남 광역형, 5단계 교육훈련 플랫폼 강점

성남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총괄 장현섭)는 성남시‧성남산업진흥원‧분당서울대병원‧가톨릭대 산학협력단‧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컨소시엄이 국산 수출입 주요 품목 및 디지털 융합 의료기기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Lecture-Dry- Wet-카데바-데모 트레이닝으로 이뤄진 5단계 의료진 교육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주력 품목인 치과 임플란트, 초음파 진단장비, 필러(시지바이오 에일린‧페이스템), 3D 구강스캐너 등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동주사기(메디허브 아이젝 시리즈), 스마트 마취 심도측정기(브레인유 CAI), 3D 수술현미경, 내시경 영상분석소프트웨어(메디인테크 MD-SA-300) 등 기존 방식에 디지털 기반의 K혁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오픈 후 1년 3개월간 70건의 교육훈련, 1387명의 의료진 트레이닝(대형병원 560명, 개원의 827명), 46종의 의료기기를 교육훈련 지원해 14개 이상의 대형병원과 600개 이상 병의원에 국산의료기기 도입 성과를 냈으며, 14개국 해외진출도 이뤄냈다.

성남 센터는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인공수정체, 인공관절, 상부소화기내시경, 관상동맥 스텐트 등 외산 수입비중이 높은 분야의 국산 사용경험을 확대를 위한 교육훈련을 배치‧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 광역형, 해외 의료진 초청 교육훈련 목표

인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센터장 한재길)은 국내 최초 동물전용 촬영장비(MRI 촬영실, CT실, X-Ray 촬영실 등)를 비롯해 VR‧AR 교육훈련실을 갖추고 있으며, 인천시·가천대길병원‧인하대병원‧HLB바이오스텝이 참여해 성남 광역형 센터와 마찬가지로 Dry트레이닝부터 데모 트레이닝 및 사용적합성 평가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산 의료기기 57개사 142개의 제품으로 1000여명 이상의 교육을 실시했고, 34개의 신규 의료기관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중점 교육훈련 장비로는 △솔렌도스 Iris(체외형 의료용카메라) △지메디텍 메디게이터(수술용 네비게이션) △대화기기 MEDIFUSION DS-5000TIVA(전동식의약품주입펌프) △세손메디컬 그라맥스‧식모기(모발이식용 의료기기) 등이 있다.

인천 센터는 장점인 중대동물 술기교육이 가능한 우수 시설과 원활한 해외 의료진의 접근성 등을 활용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 활성화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IMES 교육훈련지원센터 홍보관에서는 각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수행 중인 12개 기업의 제품 홍보 및 직접 시연을 통해 국산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는 다양한 분야와 기관의 의료인들이 직접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해보고 그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기업 및 제품의 마케팅과 신제품의 빠른 시장진출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 내용은 서울 KIMES 2024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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