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부터 인허가-해외시장 개척까지 원스톱 지원체계 갖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케이메디허브(이사장 양진영)는 우리 정부가 의료기기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세계에서 9위를 차지한다. 정부는 5위권 안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의료기기 기업을 육성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공공기관이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다. 의료기기 기업이 힘들어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전문 연구진을 채용하고, 필요한 장비들을 확보해뒀다.

최근에는 연구개발 지원에 더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와 해외시장 판로개척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케이메디허브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국내기업 누구라도 서비스 제공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신기술에 있다. 단순히 가격경쟁력만 갖춘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약 4,870억달러, 약 650조원 규모이다. 이 시장의 절반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뒤쫓고 있다(보건산업진흥원).

한국 시장 규모는 세계 9위다. 실제 시장 규모는 91억 달러(12조 원)다. 그리고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신기술에 있다.

■ 신기술 개발 위한 R&D 지원

병원 현장에서 다양한 의료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소재를 바꾸어보면 더 좋을 텐데’, ‘형태를 바꾸면 더 편할 텐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재나 형태를 바꿔 시험 제작해 볼 방법이 없다 보니 대부분의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된다.

케이메디허브에서는 재료비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제품설계부터 디자인, PCB, SMT, 3D 프린팅, CNC 정밀가공까지 지원된다.

의료기기는 일반제조품과 달리 안전성을 확인받지 못하면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케이메디허브에서는 전자 의료기기 평가 지원과 바이오 평가 지원이 한자리에서 가능하다. 전기기계적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단지 통과 여부만 통보받는 게 아니라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상담까지 진행해 준다.

식약처와 KOLAS 공인 시험검사 기관이며, 2등급 의료기기의 기술문서심사까지 가능하다. 개발을 지원한 제품이 인허가를 받고 시장에 진입할 때까지 전과정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 유럽·중동 등 해외 진출 지원

케이메디허브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2022년부터 메디카, 2023년부터는 아랍헬스까지 국내기업들을 데리고 참가해 공동관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 의료박람회는 11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메디카(MEDICA)’, 중동 시장 최고 박람회는 1월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랍헬스(Arab Health)’가 대표적 국제의료박람회이다.

많은 기업들이 메디카와 아랍헬스 참여를 원하나, 몇백만 원의 참가비는 큰 부담이다. 큰 돈을 내더라도 첫 참가인 경우 인적이 드문 구석 자리밖에 배정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들 국제박람회에는 7개씩 국내기업을 선정해 함께 참가 중인데, 전시회 참가비용 일체는 물론 홍보 부스 시설물 설치비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23년 메디카에서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은 623만 달러(약 81억원)의 수출상담, 143만 달러(약 18억 원)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23년 아랍헬스 수출계약 체결 규모는 1,086만 달러(약 141억 원), 2024년에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1,025만 달러(136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에 함께 할 기업들을 케이메디허브는 기다리고 있다.

[위 내용은 서울 KIMES 2024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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