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비수련병원 종합병원장들에게 진료현황 조사 협조 요청
의료대란 우려해 진료 부담 분담하려는 의도로 분석
교수들도 집단 움직임 감지되면서 의료대란 조만간 가시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는 복지부가 비수련병원의 외래 및 입원환자 수와 입원가능병상 등 진료현황을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는 각 종합병원장들에게 비수련병원 진료현황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전공의 이탈로 수련병원들은 외래진료 및 입원 기능 일부와 수술 숫자를 줄인 상태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 진료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군병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들의 역량을 말그대로 '영끌'하는 중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환자들의 집중과, 전공의들의 이탈 장기화, 추가적인 전임의들의 이탈, 교수들을 비롯한 잔류 의료진의 번아웃이 겹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수련병원의 진료현황을 파악하고,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부담을 분담하려는 복지부의 의도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2월 19일부터 각 월요일 1일간의 진료현황을 일자별로 각 시트에 나눠 작성해 오는 7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외래환자 및 신규 입원환자 수, 입원가능 병상 및 입원 중인 병상 등이다.

한편, 현 상황에 대해 반발하는 교수들의 사직 및 이탈 움직임까지 가속화되면서 진료대란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사직교수가 2명이나 나왔으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 77.5%가 겸직 해제 또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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