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상호보완적 작용해 혈당 조절 이점 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왜 3제 복합제 대신 2제 복합제인 시다프비아를 선택했을까?

지난해 4월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지며 관련 복합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혈당 강하 효과에 있어 용량 의존적인 약물이지만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당뇨병 복합제의 경우 메트포르민의 용량을 별도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메트포르민이 포함되지 않은 고정용량 복합제를 복용하면서 메트포르민만을 별도로 복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메트포르민 복용 용량이 늘어날수록 메스꺼움, 설사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의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관련 부작용을 겪는 환자의 경우 메트포르민을 별도로 복용함으로써 메트포르민의 용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2023년 스프링거 네이처에 발표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 결과 , 다파글리플로진 10mg-시타글립틴 100mg-메트포르민 1000mg의 3제 병용 환자군의 16주차 혈당 강하 효과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메트포르민 1000mg 병용 환자군 대비 30%, 시타글립틴 100mg-메트포르민 1000mg 병용 환자군 대비 약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주차에 기저시점 대비 목표 혈당에 도달한 비율도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 환자군이 38.5%로,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 환자군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 환자군보다 높았다.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도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복합제가 주목받는 이유다.

과거 당뇨병 환자 관리의 기본은 혈당 관리를 잘 하는 것이지만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체중 조절은 물론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되며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 미국당뇨병학회 등 국내외 학회들은 가이드라인과 유럽&미국 당뇨병학회의 협의문 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콩팥 질환 등 동반질환을 고려한 치료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시다프비아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다파글리플로진의 경우 DECLARE-TIMI 58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및 콩팥 보호 이점을 확인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복합제인 시다프비아의 경우 메트포르민을 1일 최대 2550mg(일반형) 또는 2000mg(서방형) 병용 급여 처방 가능하며 , 메트포르민 용량 조절을 통해 3제 급여 내에서 보다 다양한 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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