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프리 기술 탑재 첫 1.5T MRI 플랫폼, 효율적 워크플로우와 환자 친화적 경험 중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에서 폐쇄형 헬륨 회로를 탑재하고 기존의 냉각 파이프(quench pipe)가 없는 최초의 1.5T MRI 플랫폼 ‘마그네톰 플로우(Magnetom Flow)’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1.5T MRI 플랫폼 ‘마그네톰 플로우' 이미지
1.5T MRI 플랫폼 ‘마그네톰 플로우' 이미지

이번에 선보인 MRI제품 마그네톰 플로우 1.5T는 드라이 쿨(Dry Cool) 기술을 적용해 냉각에 필요한 액체 헬륨 양을 기존의 최대 1,500리터(ℓ)에서 0.7리터로 감소시켜 비용 및 자원을 절감해 준다.

이전에는 비상 장비 전원 차단 시 차가운 헬륨이 건물에서 대기 중으로 직접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냉각 파이프가 필요했다. 보어 크기가 60cm인 이 시스템은 AI 기술 기반의 포괄적인 이미지 재구성을 통해 촬영 시간을 단축하고 이미지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도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복잡한 MRI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해 사용자가 사용함에 있어 고품질을 보장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마그네톰 플로우는 해당 드라이 쿨 기술이 탑재된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두 번째 헬륨-프리 MRI 플랫폼이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향후 해당 드라이 쿨 기술과 기타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안드레아스 슈넥 자기 공명 사업 부문 글로벌 총괄은 “전 세계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MRI 검사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헬스케어 체계는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현상이 동시에 악화돼 MRI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그네톰 플로우는 이런 과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고도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일상적인 임상 업무의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으며, 드라이 쿨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지속가능성의 향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그네톰 플로우는 헬륨 등의 천연 자원을 매우 적게 사용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시킬 수 있다. 개선된 에코 그래디언트 모드(Eco Gradient Mode) 덕분에 시스템은 검사를 진행하지 않을 때 절전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헬륨-프리 기술과 결합된 에코 파워 모드(Eco Power Mode) 도입을 통해 밤새 냉각 용량을 30% 추가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 덕분에 마그네톰 플로우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MRI 제품 중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시장의 1.5T MRI 제품과 비교했을 때, 마그네톰 플로우는 높이 2m 미만, 설치 면적 24㎡의 컴팩트한 크기이기 때문에 설치 요건과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고도의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직관적인 설계 덕분에, 임상 업무에서 환자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환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더불어 환자 등록에서부터 위치 설정 및 검사 시작에 이르는 전체 검사 과정이 환자 옆에서 진행돼 운영 시간을 줄이며, 환자에게는 더욱 편안한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검사 부위에 따라 착용하는 코일은 환자의 신체에 담요처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새로운 센서를 탑재해 검사실에서 환자 위치를 자동 탐지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화 여부가 상이하다. 국내 역시 아직 미허가 제품이다. 마그네톰 플로우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정보는 본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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