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건보공단의 통합된 전국민 건강데이터 활용
집중적인 의료지원과 백신 정책 반영에 높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감염병임상연구팀이 소아 코로나19 중증 및 위중증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델타 및 오미크론 시기의 임상 특징을 분석한 논문이 학술지에 최종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공동1저자인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최윤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이경신 주임연구원, 공동 교신저자 김명희 예방의학과 전문의(정책통계지원센터장) 등이 참여했으며, '소아 코로나 19 중증 및 위중증 위험 인자'라는 제목으로, 소아과 감염학 저널인 ‘The 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에 올해 3월 최종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전 국민 건강정보를 결합하여 구축한 ‘코로나19 빅데이터(K-COV-N)’를 활용했다.

이번 결과로, 중증 및 위중증으로의 위험이 높은 소아 코로나19환자를 식별하여 집중적인 의료지원과 관련 백신정책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시기에는 델타 시기보다 중증 및 위중증 비율이 낮았지만, 폐렴 및 후두기관 기관지염(croup)이나 신경계증상으로의 입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증의 위험은 연령과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델타 시기에는 12-19세, 오미크론 시기에는 0-4세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복합 만성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는 델타 및 오미크론 시기에 모두 위중증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비만, 천식 기저질환이 있는 12-19세 소아청소년은 델타 시기에는 중증 위험이 높았으나 오미크론 시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두 차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델타 시기 중증 질병 예방에 강력한 효과(보정된 교차비: 0.20)를 보였으며, 오미크론 시기에는 위중증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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