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개 그룹으로 나누어 오는 8일 입찰 실시…그룹당 200~300억원 수준
기존 납품업체와 신규 입성업체들간 치열한 경쟁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500억원 규모의 삼성서울의료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열려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의료원은 연간소요의약품 에 대한 입찰을 오는 8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캠퍼스B동 4층 자산물류파트에서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까지 1년이다.

삼성의료원은 이번 입찰을 총 16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하며 참가 자격으로는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1년이상 납품 실적이 있는 수도권 소재 의약품유통업체로 제한했다.

또한 관련 서류 검토 및 기존 거래계약이행 불성실 업체 등 본원에서 입찰이 부적격하다고 판단된 업체는 입찰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삼성의료원 의약품 입찰은 작년 입찰에서 기영약품, 인산MTS의 재입성, 수정약품 신규 입성 등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고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을 비롯해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뜯고 물리는 경쟁이 지속되면서 삼성의료원 시장을 놓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눈치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의료원은 1개 그룹당 200~300억원 수준이며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몇개 안되는 시장인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병원이다.

다만 몇몇 그룹은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인해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된 만큼 올해 입찰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의약품 입찰 시장은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병원 납품이라는 명분과 이익이라는 실리 사이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고민할 것 같다"며 "삼성의료원은 규모가 큰 시장인 만큼 실리보다는 명분을 챙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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