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시장 성장 주도 전망…특허만료 등 영향 속 신약개발 활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항암제와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신동향 브리프 ‘글로벌 의약품 시장 현황 및 전망’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사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약 출시 및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영향력 확대 등으로 2028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신규 브랜드 및 기존 브랜드, 파머징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8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제외하고 약 2조 2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의약품 지출이 약 150억 달러 이상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주요 10개 선진국 시장에서 브랜드 독점권 상실로 인해 향후 5년간 의약품 시장이 약 19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며, 이중 합성의약품이 1330억 달러, 바이오의약품이 591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은 2023년 자가면역 치료제 ‘휴미라’, 2024년 ADHD 치료제 ‘바이오반스’, 혈액 희석제 ‘자렐토’, 2025년 자가면역 치료제 ‘스텔라라’ 등이었다.

향후 5년간 주요 10개 선진국 시장에서 출시되는 신규유효물질의 합산규모는 지난 5년간(2019~2023년) 보다 약 400억 달러 증가한 1930억 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28년 가장 많은 의약품 지출이 예상되는 5대 치료 분야는 종양학, 면역학, 당뇨병, 심혈관, 신경학 분야로 분석됐다. 특히 항암제와 비만치료제에 주목했다.

항암제 시장은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신규 항암제의 지속적인 도입, 장기 치료에 의학 사용량 증가 등으로 2028년까지 5년간 연평균 11.79% 성장한 4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세포 치료 및 RNA 치료, 돌연변이 표적 항암 등 혁신적인 치료법을 포함해 향후 5년 내 약 100여개 이상의 약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0년 32억 달러 규모에서 신약 도입에 힘입어 2023년에는 240억 달러로 연평균 65.49% 성장했다. 또한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이 GLP-1 작용제를 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고, 비만 관련 동반 질환 및 건강 위험이 있는 성인들로 인한 수요로 관련 시장이 재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 가이드라인 및 보험사의 보험적용 범위에 따라 2028년 비만 치료제 시장은 740억 달러(연평균성장률 24.04%)에서 1310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39.0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살펴보면 미국 시장은 의약품 가격 할인 및 리베이트, 일부 치료 분야에서의 신규 치료법 채택, 특허만료, 바이오시밀러 경쟁 등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3% 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은 향후 5년간 기존 보호 브랜드 제품의 사용 증가 및 250개 이상의 신규유효물질 출시로 인한 브랜드 영향으로 의약품 순매출 기준 2028년까지 2990억 달러 증가한 1조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시장의 경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상위 5개 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3년 2260억 달러에서 2028년 296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유럽 주요 국가에서 175개 이상의 신규유효물질이 출시되는 등 신규 브랜드 지출은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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