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심의 의약품 부족 현상 근본적 대안 마련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남은 임기 1년간 의약품 수급 불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 및 약사회 내 의약품 균등공급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28일 더케이호텔에서 2024년도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최광훈 회장<사진>은 “약사회 회무 3년 차에 들어선 만큼 완성도 있게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시급한 의약품 수급 불안전 문제에 대해 정부, 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대안 마련하고 대한약사회 자체적인 균등공급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민적 여론으로 정책 방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적 이해와 과학적 분석에 토대를 둔 정책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사고가 적극 반영된 약사회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해 약사 직능의 미래가 올바른 방향으로 힘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 김대업 총회의장은 정부 중심으로 의약품 부족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대업 의장<사진>은 “약국에 약이 떨어지면 국민들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의약품 부족 현상을 제약, 유통, 약국에 책임을 전가해서 안 된다”며 “정부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국제 사회에서 의약품 원료 공급 문제, 필수 의약품 국내 생산 등 구요와 공급, 품질 관리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 조속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의대증원과 전공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 정부와 조속히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저는 전공의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다. 의사든 약사든 변호사든 사회의 필요와 합의를 바탕으로 면허를 받고 그 면허 범위에서 배타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면허에 기반한 업무 행위는 명백히 사회적 합의와 필요의 산물이다. 의료단체와 정부가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남후희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약사들이 우리나라 보건의료 뒷받침하면서 헌신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일선 약국에서 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지 않도록 현장의 약사들과 꾸준히 소통해 관리체계 구성 및 전방위 체계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의약품은 화학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의약품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약사들의 사회적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국민의 일상이 안전이 되는 사회를 꿈꾸며 약사회와 소통하며 국민의 보건 향상을 위해 힘 쏟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대표는 의약품 품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전 세계가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품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품절약 공유 시스템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며 “오리지널 약으로 인한 건보재정 문제도 있어 성분명 처방을 제도화 및 공적 전자 처방 시스템 등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안건으로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관리 규정 개정에 관한 건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 승인 건 △2024년도 사업계획(안) 심의 건 △2024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건 △부회장 추인에 관한 건 △이사 인준에 관한 건 △지부총회 건의사항 접수건 등을 심의했으며 원안대로 의결했다.

대한약사회는 세입 예산(안)을 심의했으며 지난해 73억보다 21000만원 늘어난 75억 2100만 원을 의결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는 대한약사회 김희중 명예회장, 대한약사회 원희목 명예회장, 문희 전 국회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오규경 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김윤석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윤석 위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박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차기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 산업약사회 오성석 회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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