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에 신약 성과 유한양행 조욱제-종근당 김영주 대표 무난히 재선임 전망
대웅제약 전승호 계열사 대표로, JW홀딩스 한성권 부회장 승진 등으로 퇴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상장 제약회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CEO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몇몇 제약 장수 CEO의 퇴임 및 자리이동이 결정되긴 했으나 대다수는 재선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각 제약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상장 제약 63곳 가운데 전문 경영인 체제는 42곳 제약 49명 CEO. 이들 가운데 올해 3월로 임기 만료되는 CEO는 18곳 제약 19명 CEO 이다.

27일 현재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등기이사 재선임 명단에 올라 대표이사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CEO는 4곳 제약 4명 CEO 이다. 아직 공시는 안됐지만 재선임이 유력한 CEO는 7곳 제약 7명 CEO 이다.

결국 11곳 제약 11명 CEO가 무난히 재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 이동 및 승진, 그리고 퇴진 확정 CEO는 4곳 제약 4명 CEO 이다. 나머지 4곳 제약 4명 CEO는 거취여부가 파악 되지 않아 ‘미정’으로 분류됐다.

우선 재선임 확정 CEO를 살피면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재임기간 3년) △대웅제약 이창재(2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3년) △일동홀딩스 박대창(3년) 대표 등이다.

3년의 첫 임기를 마친 이들이 대부분으로 회사의 성장세나 지속경영 준비태세 등 전반적 경영상황을 감안하면 재선임에 고민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선임이 유력한 CEO도 적지 않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재임기간 9년) △종근당홀딩스 김태영(3년) △HK이노엔 곽달원(2년2개월)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5년8개월) △삼일제약 김상진(3년) △삼천당제약 전인석(6년) △유유제약 박노용(1년1개월) 대표 등이다.

아직 공시는 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재선임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평가받는 경우이다. 특히 종근당 김영주 대표의 경우 9년간 3연임에 이어 4연임의 장기CEO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이미 퇴임 했거나 이번 주총을 끝으로 신상에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다수 있다. 장수 CEO들이 주로 해당된다.

9년여 근무의 국제약품 안재만 대표이사는 올해 초 명예 퇴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해 회사를 안정화시키며 오너 3세 남태훈 대표이사가 자리 잡기까지 큰 힘이 돼 왔다는 분석이다.

11년여 근무의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는다. 그 자리는 차성남 현 JW생명과학 대표이사로 대체될 예정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이사도 임기 6년을 마치고 대웅인베스트먼트와 아피셀테라퓨틱스의 CEO로 자리를 이동한다. 대웅은 ‘임기 3년+중임’을 CEO의 이상적 임기로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전 대표는 나보타의 FDA 승인 및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의 성공적 출시와 1조매출 시대 안착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전 대표의 자리는 박성수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올라 현재 공동대표인 이창재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성할 전망이다.

이외에 보툴리눔 톡신 중국 진출 등 글로벌화에 큰 공헌을 남긴 휴젤 손지훈 대표집행위원도 지난해 8월 약 6년간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휴젤은 한선호‧문형진 공동대표집행위원 체제로 바뀌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 정승원 대표(재임기간 3년) △CMG제약 이주형(8년4개월) △신일제약 정미근(10년3개월) △서울제약 신봉환(3년) 대표 등 4곳 제약 4명 CEO는 거취여부가 파악 되지 않아 ‘미정’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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