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연구팀, 전이성 악성종양 항암 효능 연구 등 2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팀은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연구 결과 2건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고 27일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의학연구실 함원식·박지수 교수팀의 신라젠 항암제 ‘BAL0891’ 연구결과도 포스터 발표로 채택된 바 있다.

서울대의대 연구팀의 첫 번째 연구는 면역적격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SJ-600 시리즈 반복 투여 시의 항암 효능을 평가한 연구다. 이 연구에서 SJ-600 시리즈는 반복 투여 시 중화항체 형성으로 인해 항암 효능이 감소할 수 있는 기존 항암 바이러스와 다르게 중화반응을 회피하여 반복 정맥 투여 시에도 항암 효능을 유지함을 증명했다.

두 번째 연구는 간 전이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정맥투여 가능한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SJ-600 시리즈가 전이성 악성종양에도 항암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다. 연구 결과 SJ-600 시리즈를 정맥투여했을 때 뚜렷한 항암 효능을 보이며, 전이암에서도 종양 내 면역 환경을 ‘hot tumor’로 변화시킴을 입증했다.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 바이러스 SJ-600 시리즈는 신라젠 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로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5분의1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며,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함으로써 정맥투여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00 시리즈에 대한 우수성과 기대감은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기업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가 메이저 학회에서 복수로 채택됐다는 것은 그만큼 신라젠이 내세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진 것을 의미하며, 이로써 펙사벡에만 의존했던 과거 신라젠에서 완전히 탈피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와 유럽종양학회와 더불어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이며, 올해는 4월 5일부터 10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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