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등 17곳 6% 이상 성장률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4분기 세계 시가총액 기준 25대 제약사 중 20곳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피어스파마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 중 17곳은 매출이 적어도 6% 이상 성장했으며 동기간 매출이 감소한 5곳 중에서도 4곳은 직전 3분기에 비하면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매출이 가장 급등한 곳온 노보 노디스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을 이뤘다. 또한 노보의 작년 매출은 337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31%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업계 매출 순위도 10위로 전년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작년 노보의 매출 중 55%를 차지한 GLP-1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매출은 총 184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다음으로 비슷하게 일라이 릴리 역시 대사조절 치료제에 힘입어 지난 분기 매출이 28% 급성장했다. 즉 동기간 마운자로가 22억달러, 11월에 출시한 젭바운드가 176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것.

이와 함께 지난 분기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이룬 곳으로 다이이찌 산쿄, 암젠, 테바도 꼽혔다. 다이이찌 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판매하는 유방암 ADC 치료제 엔허투에 힘입어 동기간 26%의 매출 성장을 거뒀으며 엔허투는 다이이찌의 이번 회계연도까지 연간 26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암젠은 호라이즌 쎄러퓨틱스의 인수 효과에 힘입어 20% 성장률을 보였으며 인수를 제외하더라도 실질적으로 5%의 성장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테바는 지난 2017년에서 2022년까지 매년 매출이 감소했지만 새로운 CEO 아래 지난 분기 15%의 성장을 달성하며 작년 매출 총 158억달러로 6% 성장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가 작년 28% 성장한 12억달러,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16% 성장한 43500만달러를 거둔데 따른 성과다.

그리고 지난 분기 한자리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이룬 다국적 제약사로 전년 동기 대비 GSK9%, 노바티스 8%, J&J 7%, MSD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6%의 성장률을 보였다. 더불어 유럽의 사노피와 로슈도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각각 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GSK와 사노피 및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두 새로운 RSV 백신의 성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GSK60세 이상 대상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3~4분기에 153억달러의 매출이 보고됐고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소아용 베이포터스(Beyfortus)도 출시 첫해 59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둔데 이어 올해 매출은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써드 브릿지스 브라운은 RSV 백신의 세계 시장 기회는 90~1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노바티스의 경우 심장약 엔트레스토의 매출이 4분기 27% 급증하며 16억달러에 이르렀고 MSD는 항암제 키트루다의 동기간 매출이 146억달러로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분기 매출이 감소한 대표적 제약사로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제품 수요 감소에 따라 각각 45%, 42%씩 뒷걸음질 쳤다.

그래도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면 8%의 성장을 거뒀고 특히 특히 RSV 백신 앱리스보(Abrysvo)51500만달러의 매출을 수확했다.

애브비도 동기간 휴미라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41% 급락하며 분기 총 매출도 6% 하락했다.

길리어드 역시 지난 분기 매출 4% 하락으로 2021년에 이어 연간 매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제외하면 매출이 다소 늘어났다고 길리어드는 부연했다.

한편, 바이오젠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나 직전 분기 대비나 모두 6% 감소한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SMA 치료제 스핀라자 및 다발경화증 치료제 부메리티(Vumerity, diroximel fumarate)의 부진과 함께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Leqembi, lecanemab)의 출시도 더딘 상태이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이와 관련, 스태티스카에 따르면 작년 제약 업계 전체의 총매출은 1607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8.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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