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쥬가이로부터 도입한 '오포글리프론' 3상 임상 중

소세이와 시오노기도 개발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치료제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주변 국가에 비해 상당히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 기업들이 비만증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로 주목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의료정보제공회사인 IQVIA 조사에 따르면 2020년 32억달러이던 비만증 치료제의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28년 131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쥬가이제약은 미국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비만증 치료제로 현재 3상 임상시험 중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탄생시켰다. 쥬가이는 지난 2018년 릴리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계 개발·판권을 넘겼다.

개발진전에 따른 쥬가이의 성공사례금 수입은 승인신청 등 약사규제절차 진행을 조건으로 최대 1억4000만달러, 판매 후 일정한 상업적 성공을 조건으로 최대 2억5000만달러로 최대 3억9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구조해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소세이그룹도 릴리, 미국 화이자와 제휴를 체결하는가 하면, 자사 단독으로 비만증 치료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오노기제약은 약 20년전부터 비만증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현재는 식사로 흡수한 지방성분을 소장에서 재합성해 몸이 흡수하는 것을 막는 약물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이 사회 전체의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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