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등 4개 20% 이상 급증...모더나 등 5곳 10% 이상 하락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에 세계 20대 제약 및 생명공학사의 총 시가총액이 36700억달러 규모로 연간 1.5% 성장했다고 글로벌데이터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대 기업 중 동기간 시총이 오른 곳은 9개였으며 그 중에서도 릴리, 노보 노디스크, 버텍스, 리제네론의 시총이 20% 이상 급증했다.

릴리는 특히 지난해에 시총이 59.2% 급등해 5534억달러 규모에 도달하며 J&J를 제쳤다. 이는 2형 당뇨에 합성 펩티드 치료제 마운자로가 동기간 약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데다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로 적응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릴리의 시총은 올 들어 32% 가량 증가하며 현재 7424억달러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고 바이오스페이스는 덧붙였다.

한편, J&J의 경우 그동안 우려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해 최근 알보텍과 일본, 캐나다, 유럽에서 출시 합의를 도출했다.

노보 역시 위고비와 오젬픽의 활약에 따라 시총이 51.5% 뛰면서 3550억달러 규모에 달하며 3대 제약사로 꼽히게 됐고 현재 시총은 55346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버텍스는 CRISPR-기반 Cas9 유전자 편집 탈체 세포치료제 캐스제비(Casgevy, exa-cel)FDA 승인을 받고 새로운 낭성 섬유증 치료제 허가도 앞둬 지난해 주가가 41.4% 뛰었다.

더불어 리제네론은 고용량 아일리아의 승인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한 매출 저하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돼 동기간 주가가 21.8% 올랐다. 아일리아는 작년 58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연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제약사는 모더나(-45.1%), 화이자(-43.5%), BMS(-31.8%), J&J(-18.3%), 다이이찌 산쿄(-14.1%)로 지목됐다.

그 중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의 수요 감소에 타격을 입었고 특히 화이자는 위고비 및 마운자로와 경쟁이 기대되던 경구 GLPR1 작용제가 비만 3상 임상시험 진입에 실패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BMS는 혈액암 치료제 레블리미드가 제네릭 경쟁으로 매출 저하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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