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100억원대 규모 그룹이 전체 36%로 중소업체 투찰 어려울 듯
100억원대 미만 그룹도 수십억원대 항암제 포진으로 이익 챙기기 어려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500억원 규모의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도 대규모 유찰사태가 나타날까?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38개 그룹 총 규모는 4530억 4366만이었으며 16그룹, 17그룹이 200억원대로 가장 큰 그룹으로는 200억원대 규모의 16그룹, 17그룹이었다.

200억원대 규모 그룹은 16그룹, 17그룹이었으며 16그룹에는 194억원 규모의 키트루다, 17그룹에는 149억원대 스핀라자가 포진되어 있어 이들 그룹을 낙찰시키기 위해서는 한국MSD, 바이오젠과의 교감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들 품목의 예가가 키트루다는 3.4% 스핀라자는 2.5% 수준에 잡혀있어 현재 예가로 낙찰시킬 경우 1년동안 7~9억원 가량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100억원대 규모의 그룹은 수액그룹인 3그룹을 비롯해 8그룹, 18그룹, 19그룹, 20그룹, 21그룹, 22그룹, 23그룹, 24그룹, 25그룹, 26그룹, 30그룹, 35그룹으로 총 12개 그룹이다.

이들 대부분 그룹에는 수십억원대 규모의 항암제들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로슈, 한국릴리, 오노, 아스트라제네카, 애브비 등 다국적제약사들과 교감없이 낙찰시키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들 항암제들의 예가가 적게는 3%에서 12% 수준까지 잡혀있어 현재 예가에 낙찰시켠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한다. 특히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을 입찰 수수료 0.81%가 포함되어 있어 그 손해폭을 더 커진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가 12%에 잡혀있으며 한국오노약품 옵디보 6.7%, 휴미라 6% 등으로 현재 예가에서는 손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이들 항암제들은 규모가 적게는 20억원대에서 70억원대로 1%만 손해를 봐도 수천만원의 손해가 예상된다.

나머지 그룹들은 적게는 40억원대에서 90억원대로 골도루 포진되어 있으며 조영제그룹은 총 4개로 25억원에서 52억원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무려 19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으며 뒤이어 바이오젠 스핀라자가 149억원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항암제 강자인 한국로슈는 허셉틴이 95억원, 퍼제타 65억원, 티쎈트릭이 64억원, 아바스틴이 35억원, 맙테라 32억원으로 이들 품목이 포진되어 있는 그룹을 낙찰시킬 경우 한국로슈와의 교감이 필수적이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프로그랍이 89억원을 나타냈으며 한국오노 옵디보가 64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가 57억원으로 면역항암제들이 큰 규모를 나타냈다.

또한 에이즈치료제인 길리어드 빅타비가 25억원, GSK 도바토가 20억원대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황반변성 치료제인 바이엘코리아 아일리가 27억원대 규모를 나타냈다.

사노피 아벤티스 엘록사틴이 33억원, 한국릴리 알림타가 25억원, 한국얀센 레미케이드가 22억원 등으로 올드드럭 항암제들도 여전히 시장에서 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29억원 규모의 혈액제제인 알부민 제제를 놓고 녹십자와 SK가 경합을 벌이고 있어 향후 어느 제약사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연간소요의약품 Acetic Acid 외 2155건에 대한 입찰을 총 38개 그룹으로 나누어 이지메디컴을 통해 23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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