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 적응증 확대, 척추 시장 M&A ‘업계 재편’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정형외과 시장에서 시술의 외래 이동 등이 주목할 만한 3대 트렌드로 전망된다고 최근 메드테크 다이브가 J&J, 메드트로닉, 스미스앤드네퓨 등의 경영진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팬데믹 및 메디케어 지불 정책의 변화 여파로 인해 이미 더욱 많은 고관절 및 무릎 교체 수술이 외래 수술 센터(ASC)에서 실시되고 있다.

일례로 HSS 병원의 경우 고관절 및 무릎 수술의 약 30%는 외래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의 비율 1%에 비하면 급증한 수준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미 무릎 수술의 90% 가까이가 외래 수술 센터에서 이뤄지는 곳도 있으며 앞으로는 어깨 수술도 더욱 외래에서 많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J&J도 이미 대퇴 및 무릎 관절 수술의 10~15% 및 관절 재건 시술의 15~20% 가량이 ASC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며 앞으로 3~5년간 모든 정형외과 시술의 20~30%까지 외래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드트로닉은 경추를 중심으로 척추 수술 역시 지속적으로 ASC로 이전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결국에는 복잡한 케어를 필요로 하는 교정술을 제외하면 고관절 및 무릎 시술의 절반 가량은 외래에서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으로 수술 로봇이 무릎, 고관절, 척추 시술을 넘어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짐머와 스트라이커가 견관절 치환술 적응증 확대 작업 중이며 J&J도 벨리스 로봇에 대해 척추 및 부분 무릎 관절 교체 부문에서 적응증 확대 계획을 밝혔다.

다음으로 척추 수술 기기 업계에서 작년에 여러 합병 및 분리가 발표된 가운데 지형 변동이 예견된다. 대표적으로 글로버스가 누베이시브를 31억달러에 인수했고 오소픽스도 시스파인과 합병했으며 짐머로부터 독립한 짐비도 척추 사업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업계 변화에 따라 메드트로닉, 알파텍 등 여러 다른 주자에 대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의료기 업계 전반적으로도 올해는 M&A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최근 BTIG도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올해는 이자율 인상이 그치고 반전되기 시작할 전망인 가운데 대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M&A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제품이 나오는 펄스필드절제술(PFA)과 승모·삼첨 판막 복구·교체 부문 및 상업적으로 독점적인 기계순환보조장치, 혈관 내 충격파쇄석술, 신장결석 치료 등의 분야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작년에 무릎 및 고관절 치환 등 많이 밀렸던 예정 수술 환자 수요는 올 들어 정상화되면서 잠잠해질 것으로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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