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선거로 선거 흥행 실패 역대 최저 투표율 나올 듯
지난 5년간 신규 회원사 121곳 늘어나 이들 민심이 당락 결정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투표율과 신규 회원사 민심이 제 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 승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어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박호영(기호 1번), 남상규(기호 2번) 후보 모두 지부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방 회원사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들 후보들의 정책 성향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졌다.

지난 선거에서는 두 후보들이 모든 지부 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서울을 물론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 후끈했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무려 87%에 달하는 등 가장 관심이 높았다.

그동안 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32대 선거는 86%, 33대 선거는 81%, 34대 선거는 78%였으며 직전 선거인 35대 선거는 86.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34대 선거 투표율인 78%보다 낮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낮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 양측 후보군들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6년만에 치러지는 만큼 지난 6년간 새롭게 협회에 가입한 신규 회원사들의 민심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 신규 회원사 수를 살펴보면 2022년 15곳, 2021년 25곳, 2020년 25곳, 2019년 24곳, 2018년 32곳 등 총 121곳이 늘었다.

이번 선거인단에서 정회원이 513곳임을 감안하면 이들 신규 회원사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신규 회원사들에게는 박호영, 남상규 후보 모두 새로운 인물인 만큼 과거 행적보다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장점을 가지고 판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호영, 남상규 후보 모두 협회 회무를 오랫동안 본 만큼 자칫 인기 투표 성격으로 흘러갈 수 있었겠지만 신규 회원사가 많이 증가한 만큼 정책 투표 성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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