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란 회장 “의사단체, 의사로서 책무와 본분 다해야”
국민 건강권 확대 위한 5대 요구사항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대한간호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의료 개혁’이라고 지지하며 국민의 건강권 확대를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의료 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 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기자회견 현장<br>
의료 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 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기자회견 현장

대한간호협회는 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의료 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 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은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사진>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의사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국내 가장 큰 병원의 간호사가 쓰러져도 의사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죽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의료인의 제1 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보호다.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현실에서 의료인은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간협은 총파업을 준비하는 의협에 의료인으로서 책무와 본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탁 회장은 “의사 82%가 의료 개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개혁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의료 개혁을 반대하는 82%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서 의사의 본분을 지키는 18%의 용감한 의사들을 지지한다”며 “의사단체는 의료인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들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과 관련해 정부가 의협과 타협하지 않고 발표된 의대 증원을 추진해 달라고 주장했다.

탁 회장은 “행여나 이익단체들과 의료개혁을 퇴보시키는 밀실 타협을 하는 등 시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 이것은 진정한 의료개혁의 시작일 뿐 정부는 초고령사회와 지역의료가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한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호협회는 국민의 건강권 확대를 위한 5대 핵심 과제로 △대리 수술 등 불법행위 근절한 근본 대책 마련 △간호간병 국가 책임제 실시 △지방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노인과 만성질환 문제 해결 위한 재택 간호시스템 대폭 확대 △국민의 건강 보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간호서비스 보장을 위한 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요구하는 사항이 간호법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의견과 관련해 탁 회장은 “필수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숙련된 간호 인력이 확보가 중요하고 이와 관련해 간호인력과 관련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의 총파업을 앞두고 간호협회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모니터링 및 부당한 업무에 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탁 회장은 “의약분업 대도 의사들의 현장 이탈로 환자에 대한 책임과 과로에 의한 소진들이 간호사들한테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된 적 있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파업으로 인한 간호사들의 부당한 업무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혜숙 제1부회장은 “의사 집단은 집단행동을 접고 필수 지역 의료 확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총파업은 국민을 겁박하는 행동으로 이 같은 의사 집단의 반발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칠 뿐”이라며 대한간호협회는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며 의료 정상화, 의료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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