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회서 이정근 상근부회장 회장직무대행 권한 부여 의결
기존 회무 유지 물론 새 비대위 대정부 투쟁 지원 방안 풀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강행 저지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대한의사협회 41대 집행부가 총사퇴를 결정했으나 이필수 회장만 물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대정원 현안과 별개로 기존 회무를 유지하고, 대정부 투쟁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비대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정근 상근부회장에게 회장직무대행 권한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지난 6일 정부가 2025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예고했던대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의협 모든 상임이사도 사직서를 제출해 사실상 총사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협 집행부 모두가 사퇴할시 기존 회무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이필수 회장이 이러한 의사회원들의 우려를 고려해 상임이사들의 사직서를 일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7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화상을 통해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투쟁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동시에 격렬한 투쟁 서막이 올랐음을 공표한다”며 “전권을 부여한 비대위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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