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twitter rss 모바일웹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한 박인숙 예비후보(울산의대 명예교수, 전 국회의원)가 의사만을 위한 정당 창당을 제안해 주목된다.

현재 의사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패싱당하고 있으며, 잘못된 포퓰리즘으로 인해 의사들이 희생양이 되면서 의료가 무너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인숙 예비후보<사진>는 6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목소리가 국민과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의사들의 정당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의료계와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한 상황이다. 건국이래 의사들을 옥죄는 수십개의 정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

박 예비후보는 “현재 의료계의 현실은 끔찍하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키는커녕 필수의료 패키지, 의대정원 충원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러한 심각한 위기는 의사가 아닌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의료계 내부적으로 단식, 삭발, 피켓시위, 천막농성, 같은 투쟁방식만으로는 악법을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온다는 게 박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가칭)의사당 또는 국민건강당, 보건의료당 등 올바른 의료정책을 만들어갈 의사들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예비후보가 새 정당을 추구하는 목표는 △국민에 양질 의료서비스 지속 △건보급여 만으로 필수의료 유지 의료시스템 구축 △의사들 사법리스크, 폭행리스크 없이 진료 전념 의료환경 구축 등이다.

박 예비후보는 “결국 모든 길은 법과 정치로 통한다. 현재 정치 지형상 지금이 정당 창당의 최적 시기”라며 “만약 의협회장이 된다면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정당활동을 통해 향후 의협의 정치세력을 크게 키우고 젊은 의사들의 국회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국회의원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인숙이 더 이상의 악법을 막고 이미 통과된 악법들도 하나하나 고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수십년간 교육, 연구, 진료는 물론 국회까지 폭넓은 경험을 해왔던 만큼 자신이 차기 의협회장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타 거론되는 후보들과 달리 유일한 여성으로, 의료계 내부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며 “특히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의원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정치계 인사들과 원활히 교류하는 인사는 박인숙 뿐”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