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비슷한 공약에 이슈도 없어 회원사들 싫증 느끼고 있어
후보자들이 발표한 공약에 대한 검증 노력도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 37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회원사들의 무관심 속에 후보자들만 열을 올리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 후보자들은 하루를 멀다하고 지방과 서울경기권을 돌아다니면서 회원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정작 회원사들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박호영(기호 1번), 남상규(기호 2번) 후보들이 물밑선거를 진행하면서 후보자들만 바쁜 선거로 전락하고 있는 것.

여기에 이번 선거에는 특별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후보들이 발표한 공약도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회원사들이 싫증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회원사들이 선거 공약, 정책에 대해서 싫증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그간 선거에서 나온 네거티브 선거 운동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한 탓인지 이번에 선거에 나선 박호영, 남상규 후보들은 최대한 상호 비방은 자제하면서 선거가 더 물밑으로 흐르고 있다.

박호영, 남상규 후보들은 팜플릿 등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을 유혹하고 있지만 상대방 공약에 대한 검증 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간 감정 싸움이 전개되면 상호 비방이 높아지는 네거티브 선거를 우려하고 있지만 최소한 공약에 대한 검증 절차를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그만큼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공약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대표이사는 "이번 선거는 후보자들만 바쁘고 정작 중요한 유권자인 회원사들은 선거에 대한 외면이 높아지고 있다"며 "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한 만큼 이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검증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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