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펀딩 급감, 대규모 감원 지나 ‘회복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개최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생명공학 업계의 자금사정에 관해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펼쳐지는 분위기였다고 바이오스페이스와 바이오파마 다이브 등이 전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작년 생명공학 밴처 캐피털 펀드는 840건에 약 240억달러 규모로 전년도 369억달러에 비해 급감하며 지난 4년 이래 최저치를 쳤다.

이같은 어려움 가운데 작년 말 아이콘이 생명공학사 경영진급 의사결정권자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가 편딩을 위해 대규모 제약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32%가 벤처 캐피털, 28%가 정부 및 공적 자금에 의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0%는 다음 1~2년 동안 연구개발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에 관해서 47%가 자본 비용 증가, 41%AI, 기계학습,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 발전이라고 지목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작년 120개 이상의 상장 업체가 감원을 발표했으며 특히 중소 제약사를 중심으로 1만명 이상이 정리됐다.

피어스바이오텍에도 작년 생명공학·제약 업계의 인력감축 건수가 57% 급등해 9150명 이상의 감원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감원 규모를공개 업체의 평균 감축률은 39%였고 가장 타격을 받은 직위는 관리자급 이하의 과학자와 영업사원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스타트업 컨설턴트에 의하면 전임상 업체의 인력은 50~100명 미만이 적당하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화이자, 길리어드, 노바티스, 암젠, BMS, J&J, 로슈, 노보 노디스크, 바이오젠 등 대형 제약사까지도 감원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여전히 자금-보존 모드로 역합병, 라이선스, 부채조달, 로열티 거래 등의 융자를 의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는 거시경제 개선 기대 및 최근 거래 급증 현상에 따라 회복세가 기대된다. 글로벌데이터가 작년 말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 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60%가 향후 1년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예상했다.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최고의 부상 트렌드는 유전체학으로 꼽혔고 기술적으로는 AI 및 빅데이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최고의 임상시험 치료 부문은 역시 종양학으로 올해 시작할 계획이 가장 많았다. 암은 지난 5년 동안 생명과학 거래를 주도해왔으며 EY에 따르면 종양학 인수 타깃 업체의 가치는 매출의 12배에 달했다.

지난해 어려움 가운데서도 자금 접근성이 좋았던 분야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방사성 의약품, 차별적인 자가면역 자산 등으로 지목된 가운데 작년 말부터 라이선스를 주도한 ADC 관련 거래가 최근 개최된 JP 모건 컨퍼런스에서도 줄지어 일어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아울러 JPM에서는 올해 AI, 신경과학, GLP-1 제제가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PwC에 따르면 특히 인공지능 자동화 및 분석이 신약 개발 및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에 속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PwC는 타깃 투자의 폭을 소형 생명공학사, 연구 대학, 지분 투자, 협력 및 벤처 캐피털 등으로 넓힐 것도 조언했다.

더불어 혈액학, 암 감염질환 등의 적응증에서는 더욱 경쟁이 집중돼 시장이 덜 포화된 공백을 찾아 투자하는 차별화를 꾀해야 된다고 PwC는 권고했다.

특히 작년 IPO 혹한기를 지나 연초부터 CG 온콜로지와 어라이벤트의 잇단 IPO 성공은 올해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고 피어스바이오텍도 평했다. , 양사는 모두 개발 말기 자산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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