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수술·치료 인프라 구축, 부부간 생체 간이식수술 성공 통해 증명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중앙대광명병원이 부부간 생체 간이식수술을 성공하며 ‘생체 간이식 수술’ 분야까지 치료영역 확장에 성공했다.

중앙대광명병원(원장 이철희)이 부부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을 받은 46세 여성 김미숙씨(가명)는 간경화 환자로, 한약을 복용 후 독성간염이 겹쳐 간상태가 악화됐다. 이후 회복이 되지 않아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됐고, 배우자로부터 간이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환자와 배우자의 혈액형이 달라 한 달간 전 처치 후 지난해 11월 1일 외과 서상균 교수의 집도하에 이식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환자는 3주가 지난 뒤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이번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은 간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을 이식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수술에 앞서 B 림프구를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청 응집소를 줄이기 위한 혈청 교환술을 실시하는 전처치가 필요하다.

이에 준비 과정에서부터 진단검사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과 장기이식 전문인력의 협업이 중요하며, 적절한 시술‧투약 및 섬세한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혈청 응집소 역가의 감시‧면역억제제 및 특수 약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남아있어, 성공적인 치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과 원활한 다학제 협진‧선진화된 의료시스템 등이 필수적이다.

이에 개원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생체 간이식수술을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수술법으로 성공한 것은 광명병원이 고난도 수술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증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상균 교수는 ”진단검사의학과‧성형외과‧내과‧마취통증의학과‧중환자실 등 타 진료과의 의료진과의 탄탄한 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간이식수술 성공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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