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p1' 활성화 화합물 투여로 산소소비량 높고 기초대사 항진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그 작용기전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와테의대 연구팀은 갈색지방세포에서 영양이 갖는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화시키는 이른바 '열산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UCP1'에 주목하고, 하이 스루풋(high-throughput) 스크리닝을 통해 UCP1을 활성화하는 화합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갈색지방세포는 UCP1을 강하게 발현하고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지방세포로, 이 세포의 수를 늘려 활성화할 수 있다면 기초대사의 항진과 체내 당질·지질 소비에 의해 비만 및 대사증후군 발병과 증상 악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Ucp1 유전자 Exon 영역에 루시페라아제를 조합한 지방세포를 이용해 하이 스루풋에 의한 화합물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4800종의 화합물로부터 1차 및 2차 스크리닝을 거쳐 최종적으로 Ucp1 유전자 발현을 항진시키는 4종의 화합물을 발견했다.

비만 및 당뇨병 모델쥐에 이 화합물을 투여하자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내당능이 개선되어 인슐린 감수성이 항진했다. 또 간에서 지방 함량이 적고 지방간이 줄었다. 이 화합물을 투여한 쥐는 산소소비량이 높고 기초대사가 항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화합물은 지방세포에서 열산생을 항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신의 기초대사가 상승하고 체내 당질과 지질이 소비된다. 구역질이 발생하기 쉬운 기존 항비만제와 달리 식사를 해도 비만을 초래하지 않는 유망한 항비만제는 물론, 비만과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당뇨병과 지질이상증,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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