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롯데바이오 등 협업 확대…동아에스티 ‘앱티스’ 인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한 연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십을 확대했고,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ADC 특화 기업인 ‘우시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생산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우시와 자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ADC 파이프라인 2개 품목을 우선 개발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 계약으로, 우시는 링커-페이로드 합성공정 개발부터 1상 임상용 cGMP ADC 물질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미 셀트리온은 영국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와는 고형암을 타깃하는 ADC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6개로, 전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프로젝트별 개발 성과와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 전문 업체인 NJ BIO와 원스톱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NJ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ADC 프로세스 개발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등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활용해 △전임상 연구 △임상·상업 제품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제공한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NJ바이오는 바이오 콘주게이션 프로세스를 공동개발해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에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에 적용해, 최적화된 ADC 의약품을 제조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역량 내재화를 위해 지난해 4월 ADC 플랫폼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체결해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ADC 기술 플랫폼 내재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의 공동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항체-방사선 물질 결합체, 항체-표적단백질분해제 접합체 및 면역자극 항체 접합체 치료제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주력하며,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CDMO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9월과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최근 오리온 그룹이 ADC 전문기업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키로 한 것도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홍콩 소재 자회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2인(김용주 대표, 박세진 수석부사장)의 지분 4.93% 양도 및 유상증자를 통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 글로벌 시장은 2022년 59억 달러에서 2026년 1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키워드

#ADC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