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젊은층 가운데 대장암 등 증가 추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지난 30년간 암 사망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신규 암 발생은 올해 최고조를 이룰 전망이라고 미국암협회(ACS)가 최근 연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래 미국에서 400만명이 암 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비해 10대 암 중 6개 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미국에서 200만건의 암이 새롭게 진단될 것으로 추산돼 저자는 암 예방에 더욱 중점을 둬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암 진단은 50세 미만 젊은 층 가운데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2019년 사이 발생률은 유방·췌장·자궁체부 암이 연간 0.6~1%, 자궁경부암은 30~44세 가운데 연간 1~2%, 여성 간암과 전립선·신장암 및 흑색종과 HPV 관련 구강암은 연간 2~3%씩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대장암 증가가 가장 우려됐는데 이제 대장암은 50세 미만 남성 가운데 최대 암 사망 요인, 동일 연령 여성 중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 사망 요인으로 부상했다. 이에 비해 20년 전 대장암은 젊은 남녀 암 사망 요인 중 4위에 그였다.

이에 대해 저자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만 유행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50~64세 사이에 신규 암 진단 비율도 1995년의 25%에서 2019~202030%로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에 대한 신규 암 진단 비율은 동기간 61%에서 58%로 떨어졌는데 특히 전립선암 및 흡연관련 암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처음으로 HPV 백신을 접종받은 집단인 20대 여성 가운데 자궁경부암이 급락했다.

한편, 소아암 증가는 꺾였지만 15~19세 청소년 가운데서 암이 증가한 가운데 최대 증가는 갑상선암으로 연간 4%씩 늘었지만 과잉진단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그리고 생존율이 지난 수십년간 감소한 암은 자궁암이 유일했다. 덧붙여, 미국에서는 흑인 가운데 암 진단 및 사망률이 백인에 비해 더욱 높은 불평등이 나타나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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