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사회, 복지부와 지역ㆍ필수의료 혁신 전남지역 간담회서 제시
허정 공동위원장, 전남도에 국립의대 신설해 줄 것 건의
김동국 해남병원장 “의사를 구할 수도 없고, 구해도 수익 낮아 운영 힘들어"
김영록 지사, 두 개의 대학이 협력해 단일 공동의대 설립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병원과 병상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지역의료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기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병상 적정 공급을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별로 적정 병상수를 결정해 병상이 수도권으로 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24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 은퇴의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역병원장, 대학 총장,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부의 지역·필수의료혁신 전략 발표, 전남도 지역 보건의료 현안 건의, 현장의 의견수렴 및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전병왕 실장은 필수 의료 전달체계 강화, 의사 인력 확충, 국가 지원체계 강화 등 내용을 강조하며 지역 간 소통을 통한 정책 마련 의지를 밝혔다.
허정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지역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의사로서, 의사인력의 수도권 쏠림현상에 따른 농어촌 지역 의료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인재를 선발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전남도에 국립의대를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동국 해남종합병원장은 “농어촌 지역인 전남은 높은 연봉, 주거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해도 의사를 구할 수 없고, 어렵게 의사를 채용해도 수익이 낮아 운영이 힘들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두 개의 대학이 협력해 단일 공동의대를 설립, 지역 의무근무를 강제하지 않고도,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캐나다 NOSM 의과대학의 성공사례를 설명하고,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 기반의 의과 대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