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작은 불편 찾아 개선-의약품 제도 현시점 진단 현행화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대다수 제약기업들이 불편하다면 대부분 잘 개선됩니다. 하지만 소수의 제약기업들이 겪는 불편은 관심을 끌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작은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소소한데다 소수의 제약사들의 고민으로 작용하는 작은 제도라도 찾아 고치는 ‘현미경’ 의약품 행정을 약속했다.

김 국장은 의약품정책과장 등 의약품안전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국장 승진 후 마약안전기획관, 바이오생약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1년간 국가인재개발원에서 파견교육을 끝내고 지난해 말 의약품안전국장에 보임됐다.

“의약품안전국 업무는 익숙하지만 낯섭니다. 영국철학자 칼 포퍼의 말처럼 ‘추상적인 선을 이루기보다는 구체적인 악을 제거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김 국장은 “정책 목표나 추진방향은 크게 가면서 동시에 실무진들이 놓치기 쉬운 작고 구체적인 제약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갖겠다”며 “작고 구체적인 요인이 제약업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부터 잘못되거나 뒤처지는 규제는 없다고 말하고 그 시절엔 적합한 최선의 제도도 시간이 흐르면 낡은게 될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진단하고 현행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도와 룰을 만들고 운영하는 정부는 제도의 현행화가 숙명입니다. 큰 의제 속에서 한번에 바꾼다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혼입이나 라벨문제 등 의약품 품질이나 제조관리와 관련, “다른 관점에서는 발전해 가는 과정일수 있다. 과거에 비해 제약현장이 정밀해졌다”고 평가하고 “올해 특별히 까다롭게 할 계획은 없지만 현 기준을 적용해 현장에서 체화(體化)할수 있게 하고 범주를 넘어서는 일탈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국장은 의약품안정공급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시장경제여서 공급 불안정 문제는 항상 안고 있지만 의약품은 필요한 사람에게 제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정책이나 현행화 등 식약처의 수단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적시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의약품 공급과 관련 ‘중단’은 규정상 60일이지만 6개월로 늘렸다”며 “시행규칙을 개정해 ‘부족’의 정의를 구체화해서 곧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국장의 이런 언급은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밝인 것으로, 김국장은 조만간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어 새해 의약품 업무를 구체적으로 밝힐수 없음을 양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진행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