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4세대 SP 추가 도입...경험, 노하우 쌓이면서 치료 성적 향상 및 수술영역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운)이 지역 로봇수술 발전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최근 4세대 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초로 3대의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를 동시 운영하게 됐다.

부산의 로봇수술은 부산대병원이 지난 2013년 다빈치 Si를 도입해 그 해 12월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수술한 것이 시작이다.

로봇수술은 다빈치라 불리는 로봇을 이용한다. 의사가 콘솔에 앉아 3D 영상을 보며 로봇 팔에 장착된 기구를 움직여 수술하는 방식으로, 여기에는 의료진의 전문지식은 물론 숙련된 경험이 요구된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2019년 5월 1000례, 2021년 8월 2000례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지역 최초로 3000례를 돌파하는 등 뛰어난 치료 성적과 함께 수술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번 도입된 '다빈치 SP'는 2.5cm의 작은 절개로 수술기가 인체 조직 깊숙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에 다관절 손목 기능이 추가돼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부산대병원은 '다빈치 SP'와 함께 기존 로봇수술기 2대를 동시 운영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는 물론 수술 대기기간도 이전 1개월에서 약 2주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수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 초창기에는 전립선암, 신장암, 자궁암 등 주로 골반부 장기의 암 수술에 활용됐지만 지금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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