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정운용·주수호 출사표...현직 프리미엄 박명하·이필수·임현택 출마 유력
후보등록 2월 16일~19일...1차투표 3월 20~22일, 과반 득표자 없을시 결선투표

차기 의협회장 선거 유력 후보들(가나다순).<br>윗줄 왼쪽부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이필수 의협회장<br>아랫줄 왼쪽부터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대표, 주수호 전 의협회장<br>
차기 의협회장 선거 유력 후보들(가나다순).
윗줄 왼쪽부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이필수 의협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대표, 주수호 전 의협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약 2개월을 남겨두고 출마가 유력한 후보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까지 최소 6파전 초접전 선거가 예측된다.

현재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인사로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의협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박인숙 前 국회의원(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공동대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 주수호 前 의협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등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의협회장 선거는 오는 22일 선거 공고를 통해 시작된다. 후보자 등록은 2월 16일부터 19일까지로, 다음날 20일 기호를 추첨을 진행한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 동시에 가능하다.

특히 1차투표는 3월 20일부터 22일(개표)까지 진행되며,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인을 가리게 된다.

의학신문은 이미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의 이력을 살펴봤다(가나다 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우선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1963년생)은 오는 2월 1일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사실상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양의대를 졸업한 박명하 회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미소의원을 운영해오다 지난 2021년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돼 당시 의원을 폐업하고 현재 상근직으로 회무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4년간 △강서구의사회장 △대한일반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의무정책부회장·총무법제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의사사회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량을 과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의협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돼 간호법을 저지하는 성과도 거두는 활약을 했다.

◆박인숙 前 국회의원=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유일하게 여성 예비후보인 박인숙 전 국회의원(1948년생)은 이미 지난해 10월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박 전 의원은 미국 베일러의대병원에서 소아과 수련과 소아심장과 전임의 및 임상교수로 재직했으며, 귀국 이후 서울백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수로 진료를 펼쳤다.

아울러 울산의대 학장과 보건복지부 유전체 연구센터장, 희귀난치성질환 센터장, 아태소아심장학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등을 역임, 특히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도 하면서 의사사회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의정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박 전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필수의료 붕괴와 동전 진료 폐지 △의사의 잠재적 범죄자화 근절 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업그레이드의협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면서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법 등 의견을 적극 개진 중이다.

◆이필수 의사협회장=이필수 의협회장(1962년생)도 회무의 연속성 등에 따라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남의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마산고려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거쳐 이필수외과를 개원해 20년간 개원의로 활동했으며, 전남의사회장 당선 이후 백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

아울러 나주시의사회장, 제38대·제39대 전남의사회장을 거쳐 의협에서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 21대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바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시국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전문가단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준 인물이다. 아울러 붕괴되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현재까지 정부와 적극 소통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지난 41대 의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아쉽게 결선 투표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1970년생)도 재도전 가능성이 농후하다.

충남의대를 졸업한 임현택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해오다 소청과개원의들이 모여 만든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임 회장은 소청과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의원을 폐업하고 오로지 소청과의사회원들의 고충 해결 집중해왔으며, 적극적인 지지로 4번이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임 회장은 소청과뿐만 아니라 의료계 모든 현안과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와 법적 대응 등에서 적극 나서왔으며, 최근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아 보다 폭넓게 활동 중이다.

◆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대표=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1964년생)의 경우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제의대를 졸업한 정운용 대표는 부산백병원에서 외과를 전공하고, 봉직의를 거쳐 병원을 개원해 17년간 진료를 펼쳐왔다. 또 경상남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 전공의 대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의료봉사에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활동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 노숙인이나 쪽방거주자, 이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정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민주적·평등한 의사사회 △공공·일차의료 존중받는 사회 △의협을 시민이 사랑하는 전문가단체 등을 내걸었다. 다만 출마가 예상되는 다른 인사와 달리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찬성하고 있어 향후 마찰이 예측된다.

◆주수호 前 의협회장=주수호 전 의협회장(1958년생)도 지난해 8월 미래의료포럼을 발족하면서 이미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주수호 전 회장은 외과 전문의로, 안세병원 외과장을 거쳐 주수호외과를 개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아울러 의협에서 대변인 겸 공보이사를 맡아 회무경험을 쌓은 주 전 회장은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약 1년 10개월 동안 회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 주 전 회장은 미래의료포럼 대표로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 쏟아져 나오는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발빠르게 다각적인 대응론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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