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약사회, 산업약사 역량 강화 통한 약사 직능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약대 졸업생 96%가 약국으로 진출한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약사들이 산업계에 진출해 약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서 약사의 직능을 확대하길 바란다”

한국산업약사회 오성석 회장<사진>은 지난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약대생들의 약국 개설 집중 현상에 대해 지적하고 약사들의 직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약대생 96%가 약국으로 간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 약업계와 제약산업에 진입해야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도 따를 것”이라며 “산업약사회의 외형을 확장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내실화하겠다”며 “설립 목적에 맞는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약사회는 회비를 내는 진성회원 500명 확보를 목표로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역할들을 수행했으며 1년간 회원 수 120여 명이 증가해 427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또 단체로 제약회사와 직능 단체를 포함해 11개 법인 및 단체회원을 보유함에 따라 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오 회장은 “신입 약사들이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미래 산업약사들을 위한 실무교육과 멘토링 사업 등 약대생들을 위한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약사회는 약대생들의 약국 쏠림 현상을 연봉과 처우 등의 문제로 분석하고 약국 개국 증가에 따라 개국가가 포화함에 따라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산업약사와 개국약사의 차이는 크게 삶의 질로 볼 수 있다. 약국을 개설하면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 수 있고 자신만의 삶의 영위할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이미 포화한 개국가에서 약대생들의 약국 개설 집중 현상은 과도한 경쟁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의 복약지도도 매우 중요하지만 약사들이 산업계에서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며 “산업 약사의 역량 강화 및 지속적인 약대생들의 지원 활동 등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약사 역량 강화 통한 직능 확대

한편 산업약사회는 산업약사의 역량 강화 및 지원활동을 통해 약국 개설에 집중된 약대생들의 다양한 직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성석 회장은 “한국산업약사회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 근무하는 약사들의 전문 역량 강화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목적으로 창립됐다”며 “산업약사의 역량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약사들이 직역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약사회는 2024년도 사업방향으로 △산업약사의 구심점으로 한국산업약사회의 역할 수행 △제약‧바이오 전문가로서 산업약사의 자리매김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 마련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약사의 미래 발전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먼저 산업약사회는 산업약사의 구심점으로서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5~6월 중에 제1회 산업약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제2회 산업약사교류회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산업약사회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최학배 부회장은 “산업약사대회는 산업약사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약대생들이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산업약사들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산업발전의 동력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약사회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단 중심으로 산업약사 관련한 정책 마련 및 현안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초작업으로 산업약사 업무 및 구성, 인력 등 실태조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오 회장은 “산업약사들의 미래 발전을 위해 공청회를 비롯해 약사 직능 관련 교류회를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라며 “약사 직능과 관련된 다양한 직능의 개인들이 나와 산업약사의 직무 변화 및 활동방향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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