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윤동욱 교수팀 ‘폐 절제술 받은 점액성 선암 환자 403명 분석’
폐암 재발 후 수술‧방사선 치료환자 5년 생존율 86.3%로 예후 좋아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점액성 선암 환자의 폐 절제 수술 후 재발 병변에 대한 국소치료 시행 시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중앙대병원(원장 권정택)은 최근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사진>팀이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병리과 황수현 교수 연구팀과 점액성 폐 선암의 재발 패턴과 생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수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폐암 중 ‘점액성 선암’으로 근치적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재발 패턴을 △단독 폐 재발(SPR) △다발성 폐 재발(MPR) △폐를 벗어난 재발(EPR)로 분류했으며, 재발 패턴과 재발 병변에 대한 치료 방식에 따른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생존율‧재발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403명 중 91명인 22.6%에서 암의 재발이 발견됐으며, 그 중 SPR 18명‧MPR 37명‧EPR 36명으로 확인됐다.

SPR환자의 경우 최초 수술과 재발 시점까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으며, 5년 생존율은 88.5%로 좋은 예후를 보였지만, MPR‧EPR 환자의 경우 각각 41.5%와 22.9%의 5년 생존율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치료 방법에 따른 재발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로 정의되는 ‘국소 치료’를 시행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4.1%,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2.6%,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였다.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 그래프(자료: 중앙대병원)
폐 점액성 선암의 재발 후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 그래프(자료: 중앙대병원)

특히, SPR 및 MPR 병변인 폐에 국한된 재발 암에 대해서 국소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86.3%로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됐다.

윤동욱 교수는 “점액성 폐 선암이 재발한 환자는 재발 패턴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였다”며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폐 재발환자는 양호한 예후를 보여 절제 가능한 폐 재발환자에 대한 국소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가 폐암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점액성 선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수술 후 감시체계를 수립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저널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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