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메디컬 화상기술 활용해 췌장암 발현에 유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올림푸스와 캐논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캐논메디컬시스템즈는 15일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장치 개발과 판매로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푸스가 담당하는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부분에서 나오는 초음파를 사용해 체내에서 장기와 혈류의 모습을 조사한다.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장기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선명한 화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캐논메디컬이 담당하는 초음파진단장치를 조합함으로써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화상장치(MRI)에 비해 더 작은 종양까지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가 도달하기 어렵고 그동안 발견이 어려웠던 췌장암 발견에도 유효하다.

캐논메디컬이 전용 진단장치를 생산하고 올림푸스에 공급하면 올림푸스는 이 제품을 전세계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올해 1~3월 유럽에 이어 6월 일본에서 출시하고 이후 미국 등으로도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림푸스는 "각 회사가 지니는 전문성을 결합해 최고의 제품을 환자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음파내시경과 조합해 진단하는 장치는 이미 보급돼 있지만 캐논메디컬이 강점으로 하는 화상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질환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초음파진단장치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약 152억달러에 달하면서 2023년에 비해 60% 성장할 전망이다. 캐논메디컬은 매출액 1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지금까지 자사의 초음파내시경과 조합하는 진단장치를 후지필름으로부터 공급받아왔다. 후지필름과는 주력 내시경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으며 후지필름과의 공급계약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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